리플이 1조원이 넘는 대규모 자사주 매입과 마스터카드와의 파트너십이라는 호재에도 불구하고 관련 가상자산 XRP의 가격은 하락세를 면치 못하고 있다.
12일 블룸버그는 복수의 소식통을 인용해 리플이 최대 7억5000만달러(약 1조800억원) 규모의 자사주 매입 프로그램을 추진한다고 보도했다. 이번 자사주 매입은 공개매수 방식으로 진행되며 초기 투자자와 직원 보유 주식이 대상이다.
이번 자사주 매입으로 평가된 리플의 기업가치는 약 500억달러(약 72조원)에 달한다. 이는 지난해 11월 갤럭시디지털, 시타델증권 등이 참여한 5억달러 규모의 자금 조달 당시 인정받은 400억달러(약 57조6000억원)보다 25% 증가한 수치다. 해당 프로그램은 2026년 4월까지 진행될 예정이며 리플은 공식 입장을 내놓지 않았다.
이와 함께 리플은 마스터카드가 새롭게 출시한 '크립토 파트너 프로그램'에도 이름을 올렸다. 이 프로그램은 바이낸스, 페이팔, 크립토닷컴 등 85개 이상의 글로벌 기업이 참여하며 블록체인 기술을 마스터카드의 결제 인프라와 연결하는 것을 목표로 한다.
마스터카드는 해당 프로그램을 통해 200개국 이상에서 국경 간 송금, 기업 간 결제(B2B), 글로벌 지급 등 실용적인 활용 사례를 발굴할 계획이다. 앞서 지난해 11월 마스터카드와 리플은 리플의 스테이블코인 'RLUSD'를 이용한 신용카드 결제 테스트를 진행한 바 있다.
그러나 이러한 대형 호재에도 XRP 가격은 긍정적인 반응을 보이지 않고 있다. XRP는 지난 12시간 동안 1.42% 하락한 1.37달러에 거래되며 전체 가상자산 시장의 약세 흐름에 동조화되는 모습을 보였다.
XRP 가격은 2025년 4분기 이후 51% 이상 하락했으며 2025년 7월 기록한 사상 최고가 3.60달러 대비 약 62% 낮은 수준에 머물러 있다. 전문가들은 XRP를 포함한 대부분의 알트코인이 시장 전반의 방향성에 큰 영향을 받고 있다며 거시적인 시장 상황이 개선될 경우 장기적으로는 긍정적인 흐름을 보일 것으로 전망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