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더리움(ETH) 가격이 파생상품 시장의 투기 과열과 기술적 약세 신호가 겹치면서 1800달러 선까지 하락할 수 있다는 경고가 나왔다.
12일 가상자산 전문매체 비인크립토는 크립토퀀트 데이터를 인용해 이더리움의 추정 레버리지 비율이 사상 최고치인 0.78에 도달했다고 보도했다. 레버리지 비율은 거래소에 보관된 이더리움 현물 대비 파생상품 미결제약정 규모를 나타내는 지표로, 비율이 높을수록 차입 자본을 이용한 투기적 베팅이 많다는 의미다.
실제로 이더리움의 미결제약정은 지난 9일 약 94억달러에서 12일 약 102억1000만달러로 불과 사흘 만에 8.6% 급증했다. 이는 신규 레버리지 포지션이 시장에 대거 유입되고 있음을 시사한다.
기술적 분석상으로도 약세 전망에 힘이 실린다. 이더리움 일일 가격 차트에서 전형적인 하락 반전 신호로 해석되는 '헤드앤숄더' 패턴이 형성되고 있다. 현재 패턴의 지지선 역할을 하는 넥라인(neckline)은 1940달러에서 1970달러 사이에 형성돼 있다.
모멘텀 지표 역시 약세 신호를 보내고 있다. 가격은 최근 고점을 낮추는 동안 상대강도지수(RSI)는 오히려 고점을 높이는 '히든 약세 다이버전스'가 발생했다. 이는 일시적 반등에도 불구하고 전반적인 추세의 힘이 약화되고 있음을 나타낸다.
비인크립토는 이더리움 가격이 넥라인 지지 구간인 1940달러 아래로 하락할 경우 패턴상 약 15%의 추가 하락이 발생할 수 있다고 분석했다. 이 경우 첫 번째 주요 하락 목표가는 1800달러가 될 것으로 전망된다.
반면 이러한 약세 시나리오는 가격이 오른쪽 어깨 저항선인 2080달러를 돌파할 경우 약화될 수 있다. 나아가 2200달러 선을 넘어설 경우 헤드앤숄더 패턴은 완전히 무효화되고 강세 모멘텀이 돌아온 것으로 해석될 수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