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이 핵심광물 공급망 재편을 위해 새로운 국제 협력체를 출범시키고 주요 자원 보유국과 연대를 강화하며 경제 안보 블록화에 속도를 내고 있다.

12일 산업연구원은 '포괄적 경제 안보 블록화를 통한 미국의 핵심광물 공급망 재편 전략' 보고서를 통해 이같이 밝혔다. 보고서에 따르면 미국 국무부는 지난 2월 4일 워싱턴 D.C.에서 열린 제1회 핵심광물 장관급 회의에서 '지전략적 자원협력 포럼(FORGE)' 창설을 공식 발표했다.

포지는 지난 2022년 6월 출범한 '핵심광물안보파트너십(MSP)'을 확대·발전시킨 전략적 협력체다. 기존 파트너십을 넘어 보다 포괄적인 경제 안보 블록을 구축하려는 미국의 의도가 담긴 것으로 풀이된다.

이날 회의에서 미국은 리튬, 구리, 니켈, 보크사이트, 텅스텐 등의 주요 공급처인 아르헨티나, 페루, 필리핀, 기니, 우즈베키스탄 등과 새로운 핵심광물 프레임워크 및 양해각서(MOU)를 체결했다.

특히 멕시코와는 단순 양해각서를 넘어선 '미국-멕시코 핵심광물 액션플랜'을 체결해 주목된다. 미국 무역대표부(USTR)와 멕시코 경제부가 체결한 이 계획에는 60일 이내의 이행 기한 명시, 핵심광물 가격 하한선 논의, 금융 지원 등의 구체적인 내용이 포함됐다.

이는 미국이 동맹국 및 파트너국과 핵심광물 공급망을 안정적으로 구축하기 위해 단순 협력을 넘어 구속력 있는 합의 체계를 만들어가고 있음을 시사한다. 향후 포지를 중심으로 한 미국의 공급망 재편 전략이 더욱 구체화될 전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