싱가포르에 본사를 둔 글로벌 물류 기업 GLP가 약 200억달러(약 28조8000억원)의 기업가치를 목표로 홍콩 증시 상장을 추진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12일 로이터통신은 복수의 소식통을 인용해 GLP가 이르면 올해 안에 홍콩에서 기업공개(IPO)를 목표로 하고 있으며 씨티와 모건스탠리를 자문사로 논의 중이라고 보도했다. 상장 규모와 정확한 시기는 아직 확정되지 않았다.
이번 상장이 성사되면 GLP는 2017년 싱가포르 증권거래소에서 상장 폐지된 지 약 9년 만에 다시 공개 시장으로 복귀하게 된다. 당시 GLP는 창업자 겸 최고경영자(CEO)인 밍 메이가 이끄는 투자 컨소시엄에 의해 160억싱가포르달러(약 18조1440억원)에 인수된 바 있다.
해당 컨소시엄에는 호푸 인베스트먼트, 힐하우스, 중국은행 투자 부문, 핑안보험그룹 등이 참여했다. 홍콩 증권거래소 규정에 따르면 대규모 IPO의 경우 통상적으로 지분의 15% 이상을 공모해야 한다.
GLP는 물류 부동산을 중심으로 디지털 인프라, 신재생에너지 및 관련 기술에 투자하는 글로벌 기업이다. 회사 웹사이트에 따르면 부동산 및 사모펀드 부문에서 운용하는 자산(AUM) 규모는 800억달러(약 115조2000억원)를 넘어선다.
최근 GLP는 자본 기반을 강화하기 위한 행보를 보여왔다. 지난해 8월에는 아부다비투자청(ADIA)의 자회사가 GLP에 최대 15억달러(약 2조1600억원)를 투자하기로 합의했다. 또한 2025년 3월에는 GCP 인터내셔널을 아레스 매니지먼트에 매각하며 37억달러(약 5조3280억원)의 현금을 확보했다.
GLP의 상장은 최근 활기를 되찾고 있는 홍콩 IPO 시장에 또 하나의 대형 매물이 될 전망이다. LSEG 데이터에 따르면 홍콩 증시는 올해 1월에만 IPO와 2차 상장을 통해 약 55억달러(약 7조9200억원)를 조달하며 2021년 이후 가장 강력한 출발을 보였다. GLP의 상장은 주로 중국 기업들이 주도해온 홍콩 IPO 시장에 다양성을 더할 것으로 기대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