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최대 증권사 노무라 홀딩스가 시장 변동성 지속에 베팅하며 아시아 지역의 외환(FX) 및 신흥시장 트레이딩 인력 충원에 나선다.
12일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릭 카카니스 노무라 글로벌 마켓 총괄은 인터뷰를 통해 이같은 채용 계획을 밝혔다. 그는 지정학적 긴장이 완화되고 유가가 안정되면 글로벌 증시를 사상 최고치로 이끌었던 우호적인 시장 환경이 다시 나타날 것으로 전망했다.
카카니스 총괄은 "우리의 거시 사업은 변동성이 큰 시기에 좋은 성과를 내는 경향이 있다"며 "이는 우리의 큰 주제였으며 앞으로도 주요 초점 분야 중 하나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거시 사업은 금리, 외환, 신흥시장 트레이딩을 포함한다.
그는 변동성이 지속될 것으로 예상하면서도 인공지능(AI) 인프라에 대한 대규모 투자가 생산성과 성장을 촉진하며 주식 시장의 호조가 향후 2년간 더 이어질 것으로 내다봤다. 카카니스 총괄은 "지정학적 리스크가 정상화되고 유가 변동성은 단기 현상에 그쳐 2~3개월 전 수준으로 돌아갈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번 인력 충원은 시장 상황과 무관하게 수익을 유지하려는 노무라의 글로벌 플레이어 전략의 일환이다. 노무라는 약 2년 반 전 금리 인하 시기에 맞춰 신용 트레이딩 사업을 강화했고 1년여 전에는 주식 시장 랠리를 예상해 주식 트레이딩 부문을 보강한 바 있다.
지난 1년간의 시장 변동성은 노무라의 트레이딩 수익에 긍정적으로 작용했다. 올해 3월 마감하는 회계연도의 첫 9개월간 트레이딩 수익은 7160억엔(약 6조4800억원)에 달했다. 카카니스 총괄은 "내년에도 매우 강력한 한 해가 될 것으로 생각한다"고 자신했다.
노무라는 지난해 8월 임명된 모리츠 웨스트호프 신임 헤드가 이끄는 미국 금리 사업부 인력도 채용 중이다. 다만 구체적인 채용 규모는 밝히지 않았다.
카카니스 총괄은 일본 국채(JGB) 트레이더도 더 채용하고 싶다고 밝혔다. 그는 글로벌 자산운용사들이 장기물 중심으로 JGB 투자를 늘리고 있다며 지정학적 긴장이 완화되면 장기 JGB 수익률이 하락할 수 있다고 전망했다. 하지만 그는 "일본 금리 트레이더는 아마도 전 세계적으로 가장 수요가 많아 경쟁이 치열하다"며 인재 확보의 어려움을 토로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