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만의 펀드 산업 총 운용자산이 상장지수펀드(ETF) 열풍과 TSMC가 이끄는 증시 강세에 힘입어 3년 내 30조 대만달러(약 1394조원)를 돌파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12일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폴 유 대만 증권투자신탁컨설팅협회 회장은 지난 2월 26일 인터뷰에서 대만 펀드 산업의 총 운용자산이 향후 3년 안에 현재 22조 대만달러에서 30조 대만달러로 약 36% 급증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밝혔다.
유 회장은 이러한 성장세의 배경으로 개인 투자자들의 투자 습관 변화를 꼽았다. 그는 "사람들의 투자 습관이 바뀌었다"며 투자자들이 개별 종목을 직접 고르는 대신 시장 전반에 쉽게 투자할 수 있는 ETF로 이동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특히 인공지능(AI) 구동에 필수적인 최첨단 반도체를 생산하는 TSMC를 비롯한 기술주에 대한 투자 수요가 ETF를 통해 몰리고 있다는 분석이다. 투자자들은 TSMC와 같은 AI 공급업체들이 엔비디아, 애플 등 주요 고객사의 성장과 함께 수혜를 입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대만 증시의 강력한 실적도 펀드 시장 확대를 뒷받침하고 있다. 대만 주가지수(.TWII)는 지난해 25.7% 상승한 데 이어 올해 들어서도 16% 오르는 등 강세장을 이어가고 있다. TSMC가 주도한 증시 랠리로 대만의 시가총액은 전 세계 7위 규모로 커졌다.
펀드 업계는 새로운 자산군을 편입하기 위한 법률 개정도 기대하고 있다. 유 회장은 "대만 입법부가 자산운용사들이 리츠(REITs·부동산투자회사) 자금을 조달할 수 있도록 곧 법을 개정할 것으로 기대한다"며 "해당 제안은 3대 정당 모두의 지지를 얻고 있다"고 말했다.
다만 로이터는 해당 인터뷰가 최근 발발한 이란 전쟁으로 글로벌 시장이 요동치기 전인 2월 26일에 진행됐다고 덧붙였다. 매체는 분쟁이 투자 전망에 미칠 영향에 대한 유 회장의 추가적인 입장을 들을 수는 없었다고 전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