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란의 유조선 공격 소식에 국제유가가 급등하면서 인도 루피화 가치가 하방 압력을 받고 있다.
12일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이라크 안보 관계자들은 이란의 폭발물 탑재 보트가 유조선 2척을 공격했다고 밝혔다. 이 소식에 브렌트유는 전날보다 7.3% 급등한 배럴당 98.60달러를 기록했다.
이번 공격은 국제에너지기구(IEA)가 유가 안정을 위해 역대 최대 규모인 4억배럴의 비축유를 방출하기로 합의한 호재를 무색하게 만들었다. 미국·이스라엘과 이란 간 전쟁으로 인한 공급 차질 우려가 다시 커진 탓이다.
네덜란드 금융그룹 ING는 보고서에서 페르시아만 호르무즈 해협을 통과하는 석유 수송 차질이 지속될 가능성이 높다고 분석했다. 이번 주 국제유가는 전쟁 관련 소식에 따라 배럴당 81달러에서 120달러 사이를 오가며 극심한 변동성을 보였다.
유가 급등은 인도의 교역 조건과 통화 가치에 직접적인 부담으로 작용하고 있다. 1개월 만기 역외선물환(NDF) 시장에서 달러 대비 루피화 환율은 92.18~92.22루피 수준에서 움직일 것으로 예상됐다. 이는 전날 마감가인 92.04루피보다 가치가 하락한 것이다.
한 시중은행의 외환 딜러는 "유가가 이렇게 요동치는 상황에서 루피화는 계속 취약할 것"이라며 "인도 중앙은행(RBI)이 루피화의 하락을 막기보다는 하락 속도를 조절하기 위해 개입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실제로 외환시장 트레이더들에 따르면 인도 중앙은행은 최근 몇 차례 외환시장에서 달러를 매도하며 유가 변동성으로 인한 환율 압력에 대응해온 것으로 전해졌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