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물산이 건설 부문의 부진에도 바이오 사업의 폭발적인 성장에 힘입어 지난해 3조원이 넘는 영업이익을 달성했다. 매출은 소폭 감소했으나 수익성 중심의 경영과 신사업 호조로 내실을 다졌다는 평가다.

삼성물산은 12일 공시한 2025년 사업보고서를 통해 지난해 연결 기준 매출 40조7422억원, 영업이익 3조2927억원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전년 대비 매출은 3.2% 감소했으나, 영업이익은 10.4% 증가한 수치다.

사업 부문별 실적 희비가 엇갈렸다. 바이오 부문은 4공장 본격 가동에 따른 생산량 증대와 제품 판매 호조로 매출 5조9511억원, 영업이익 2조1914억원을 기록하며 역대 최대 실적을 경신했다. 바이오 부문 영업이익은 전년(1조2961억원) 대비 69.1% 급증하며 회사 전체 이익 성장을 견인했다.

반면 주력 사업인 건설 부문은 대형 하이테크 프로젝트 준공 등의 영향으로 매출 14조1486억원, 영업이익 5355억원을 기록했다. 매출과 영업이익이 전년 대비 각각 24.2%, 46.5% 감소하며 실적이 주춤했다.

상사 부문은 매출 14조6361억원으로 12.6% 성장했으나 글로벌 보호무역주의 확산에 따른 경쟁 심화로 영업이익은 2718억원에 그쳐 전년 대비 9.5% 줄었다. 패션 부문은 매출 2조196억원, 영업이익 1231억원을, 리조트 부문은 매출 7232억원, 영업이익 187억원을 기록했다.

지난해 말 기준 삼성물산의 자산총계는 86조5327억원으로 전년 말(61조9904억원) 대비 39.6% 급증했다. 이는 삼성전자 등 보유 투자주식의 가치 상승으로 기타포괄손익-공정가치측정금융자산이 22조9482억원가량 늘어난 영향이 컸다.

삼성물산은 향후 신사업 발굴과 주주가치 제고에 집중할 방침이다. 앞서 2025년 3월 정관 변경을 통해 '수소 발전 및 관련 부대사업' 등을 사업 목적에 추가했으며, 건설 부문에서는 에너지 솔루션과 소프트 비즈니스로 포트폴리오를 다변화하고 있다. 바이오 부문 역시 항체-약물 접합체(ADC), 세포·유전자 치료제 등으로 사업 영역을 확장하고 있다.

한편 삼성물산은 '2026~2028년 3개년 주주환원정책'을 통해 관계사 배당수익의 60~70%를 환원하고 최소 주당 배당금을 기존 2000원에서 2500원으로 상향 조정하는 등 주주가치 제고 노력을 이어갈 계획이다. 제62기 배당금은 보통주 1주당 2800원, 우선주 1주당 2850원으로 결정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