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이 로봇, 전기차 등 핵심 첨단산업 분야에서 중국에 전반적인 경쟁력 우위를 내줬다는 국책연구기관의 분석이 나왔다.

산업연구원은 12일 발표한 '첨단산업의 한·중 경쟁력 분석과 정책 방향' 보고서에서 이같이 밝혔다. 보고서에 따르면 로봇, 전기차(자율주행 포함), 배터리 산업에서 중국이 한국보다 전반적인 밸류체인 경쟁력에서 우위를 점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중국의 첨단제조 산업은 지난 2015년 '중국제조 2025' 전략 발표 이후 폭발적인 성장을 거듭했다. 특히 보고서가 지목한 로봇, 반도체, 전기차, 배터리 등은 해당 전략의 핵심 육성 업종이다.

보고서는 양국 간 기술 격차가 줄고 경쟁 구도가 심화하면서 우리 산업에 대한 위협 요인이 커지고 있다고 진단했다. 다만 모든 분야에서 열세인 것은 아니며, 선진 시장이나 틈새시장을 공략하는 등 차별화된 전략을 통해 새로운 기회를 모색할 수 있다고 분석했다.

이에 산업연구원은 중국과의 상호의존성을 인정하고 기존의 '초격차' 전략을 넘어 새로운 정책으로 전환해야 한다고 제언했다. 구체적으로 경쟁 속에서도 협력 관계를 구축하는 '경쟁적 협력'과 중국 시장 및 기술을 전략적으로 활용하는 방안을 모색하는 것이 시급하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