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통신 부품 전문기업 한국첨단소재가 2차전지와 드론 등 신사업 계획을 전면 백지화하고 재무구조 개선을 위해 공장 매각에 나선 것으로 확인됐다.

12일 한국첨단소재가 공시한 2025년 사업보고서에 따르면 회사는 2차전지 및 무인항공기(드론) 관련 신규 사업을 추진할 계획이 없다고 밝혔다. 회사는 보고서를 통해 "향후 1년 이내에 사업을 추진할 계획이 없다"고 명시했다.

한국첨단소재(구 피피아이)는 지난 2024년 9월 임시주주총회를 열어 사명을 변경하고 정관에 2차전지 소재 제조·판매, 무인항공기 제조 등 14개에 달하는 사업목적을 추가하며 사업 다각화를 선언한 바 있다.

하지만 신사업 추진은 재무건전성 악화에 발목이 잡혔다. 회사는 신사업 미추진 사유로 "예상보다 악화된 당사의 재무건전성으로 인하여 논의 중이던 투자유치에 실패했다"며 "재무건전성 개선을 우선순위로 두고 보유 중인 2, 3공장 매각을 시행하기로 결정했다"고 설명했다.

실제로 회사는 지난해 12월 31일 광주광역시 북구에 위치한 제2공장 토지 및 건물을 31억5000만원에 양도하는 절차를 완료했다.

이 같은 결정의 배경에는 주력 사업의 심각한 부진이 자리 잡고 있다. 회사의 2025년 매출액은 35억8074만원으로 전년 65억455만원 대비 45.0% 급감했다. 2023년 매출액 144억1303만원과 비교하면 2년 만에 4분의 1 토막이 났다.

수익성은 더욱 악화됐다. 2025년 영업손실은 34억1507만원으로 3년 연속 적자를 기록했으며, 당기순손실은 124억6009만원에 달했다. 주력 제품인 AWG(배열형 도파로 격자)와 OSP(광선로 모듈)의 2025년 공장 가동률은 각각 2%, 5%에 그쳐 사실상 생산이 멈춘 상태다.

신용도 역시 크게 하락했다. 기업신용평가사 이크레더블은 2025년 4월 한국첨단소재의 신용등급을 기존 'B-'에서 'CCC+'로 강등했다. CCC+ 등급은 '채무불이행이 발생할 가능성을 내포하고 있어 매우 투기적'인 상태를 의미한다.

한편 한국첨단소재는 악화된 재무구조 개선을 위해 지난해 12월 이사회 결의를 통해 주주배정 후 실권주 일반공모 방식의 유상증자를 결정하고 올해 3월 자금 조달을 진행할 예정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