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싱가포르 최대 규모 기업공개(IPO)로 주목받은 UI부스테드 리츠(UI Boustead REIT)가 상장 첫날 주가가 급락하며 부진한 출발을 보였다.
12일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UI부스테드 리츠는 이날 싱가포르 증권거래소 상장 직후 공모가인 0.88싱가포르달러(SGD)보다 9% 이상 낮은 가격까지 떨어졌다가 일부 손실을 만회했다. 이는 지난 1년간 싱가포르 IPO 종목들의 상장 첫날 평균 수익률이 4.5%였던 것과 대조된다.
이번 IPO는 약 9억7360만싱가포르달러(약 1조1002억원)를 조달해 2026년 들어 현재까지 싱가포르에서 가장 큰 규모다. 상장 전 청약에서는 기관 투자자 대상 물량이 3.3배, 개인 투자자 물량이 2.9배 초과 청약되는 등 흥행에 성공했으나 첫날 주가 흐름은 기대에 미치지 못했다.
이번 상장 주관사 중 한 곳인 씨티그룹의 징카이 유 동남아시아 주식자본시장 대표는 투자자들이 "리츠의 IPO 포트폴리오 품질과 성장 전망, 개발사이자 스폰서로서의 독특한 위치" 등을 보고 몰렸다고 설명했다.
이번 IPO는 수년간 부진했던 싱가포르 IPO 시장의 활성화 기대감을 높인 거래였다. 블룸버그 집계에 따르면 싱가포르 IPO 시장은 지난해 19억달러를 조달하며 2019년 이후 최대 실적을 기록했다. 하지만 올해는 UI부스테드 리츠를 제외하면 총 조달액이 2000만달러를 약간 넘는 수준에 그쳤다.
싱가포르 리츠 협회에 따르면 리츠가 증시 시가총액의 약 10%를 차지하는 싱가포르 시장에서도 이번 상장은 최근 몇 년간 가장 큰 규모 중 하나로 꼽힌다. 지난해 NTT DC 리츠가 7억7300만달러, 센츄리온 어코모데이션 리츠가 약 6억달러를 조달한 바 있다.
UI부스테드 리츠의 주요 투자자로는 JP모건자산운용, 아문디, 아모바자산운용 등이 참여했으며 씨티그룹, DBS그룹, 유나이티드 오버시즈 뱅크(UOB) 등이 상장 주관을 맡았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