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일 블룸버그 통신에 따르면 브라이언 워드 사비게임스그룹 최고경영자(CEO)는 전날 미국 샌프란시스코에서 열린 게임개발자콘퍼런스(GDC) 인터뷰에서 이같이 밝혔다.

워드 CEO는 "이번 긴장 고조는 지역에 분명 도움이 되지 않으며, 안정적이고 조용한 곳이라는 인식을 냉각시킬 수 있다"면서도 "분쟁이 단기간에 끝나고 다시 사업에 복귀할 수 있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사비게임스그룹은 사우디 국부펀드(PIF) 산하 조직으로, 전 세계 36억명의 게이머를 유치하기 위해 380억달러(약 54조7200억원)를 투자하는 '비전 2030' 계획을 주도하고 있다. 현재까지 e스포츠 인프라에 20억달러(약 2조8800억원)를 포함해 총 130억달러(약 18조7200억원) 이상을 투자했다.

이 계획에는 수도 리야드 인근에 건설 중인 엔터테인먼트 도시 '키디야 시티' 내에 대규모 게임 지구를 조성하는 내용이 포함된다. 키디야 시티는 e스포츠 경기장을 비롯해 테마파크, 골프 코스 등을 갖춘 복합 놀이 도시로 구상됐다. 실제로 2025년 7주간 열린 e스포츠 월드컵에는 300만명의 방문객이 다녀가는 등 일부 성과를 거두기도 했다.

사우디 국부펀드는 게임 산업에 대한 투자를 전방위로 확대하고 있다. 펀드는 '배틀필드', '심즈' 등으로 유명한 게임사 일렉트로닉아츠(EA)를 550억달러(약 79조2000억원)에 인수하는 작업을 주도하고 있으며, 올여름 중 거래가 마무리될 전망이다.

워드 CEO는 "사비가 EA 인수에 직접 관여하지는 않지만, 향후 EA가 사비 산하로 편입될 가능성도 있다"고 언급했다. 최근 국부펀드는 수십억달러 규모의 게임 주식을 사비로 이전했으며, 이는 추가 인수를 위한 유동성 확보 차원으로 분석된다.

한편 중동 지역의 지정학적 불안은 다른 기업에도 영향을 미치고 있다. 아랍에미리트(UAE)에 카지노를 건설 중인 윈리조트는 최근 분쟁으로 공사를 잠시 중단했다가 재개한 것으로 알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