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SBC 홀딩스(HSBC Holdings Plc)가 싱가포르 생명보험 사업부 매각을 추진하는 가운데 독일 알리안츠(Allianz SE)와 캐나다 선라이프파이낸셜(Sun Life Financial Inc.) 등이 유력 인수 후보로 거론되고 있다.
12일 블룸버그통신은 사안에 정통한 복수의 소식통을 인용해 이달부터 HSBC 싱가포르 생명보험 사업부에 대한 매각 절차가 시작됐다고 보도했다. 이르면 수 주 내에 구속력 없는 예비입찰이 진행될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
인수 후보로는 알리안츠와 선라이프 외에 일본의 다이이치생명(Dai-ichi Life Holdings Inc.)과 일본생명(Nippon Life Insurance Co.)도 잠재적 원매자로 꼽힌다. 앞서 로이터통신도 지난 2월 26일 HSBC가 다이이치생명, 일본생명 등과 매각을 논의 중이라고 보도한 바 있다.
이번 매각은 HSBC가 진행 중인 글로벌 사업 효율화 전략의 일환이다. HSBC는 지난 1월 싱가포르 보험 사업에 대한 전략적 검토에 착수했다고 밝히며 모든 가능성을 열어두고 있다고 설명했다. 매각이 성사될 경우 거래 규모는 10억달러(약 1조4400억원)를 넘어설 것으로 업계는 추정하고 있다.
알리안츠, 다이이치생명, 일본생명 측은 관련 논평을 거부했다. 선라이프 대변인은 "회사의 목표와 전략에 부합하는 기회를 항상 모색하고 있다"는 원론적인 입장을 밝혔고 HSBC 측은 "전략적 검토가 진행 중이나 아직 결정된 바는 없다"고 전했다.
HSBC는 4년 전 당시 최고경영자(CEO)였던 노엘 퀸의 주도로 5억2900만달러에 악사(AXA) 싱가포르를 인수한 바 있다. 현 CEO인 조르주 엘헤더리는 2024년 9월 취임 이후 경영진 축소, 인력 감축, 비핵심 사업 정리 등 강도 높은 구조조정을 단행해왔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