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우주기업 파이어플라이 에어로스페이스가 로켓 폭발 사고 5개월 만에 주력 로켓 '알파'를 성공적으로 궤도에 올려놓았다.

12일 블룸버그 통신에 따르면 파이어플라이는 11일(현지시간) 오후 5시50분 캘리포니아주 반덴버그 우주군 기지에서 알파 로켓 7호기를 발사했다. 이 로켓은 궤도에 성공적으로 진입했으며 방산업체 록히드마틴의 실증용 탑재체를 배치하는 데 성공했다.

이번 발사 성공은 그간 잇단 실패를 겪어온 파이어플라이의 알파 프로그램에 중요한 이정표가 됐다. 앞서 지난해 9월 알파 로켓은 정기 지상 시험 도중 폭발하는 사고를 겪었다. 당시 회사는 운영상 실수로 인한 유체 오염이 폭발 원인이었다고 설명했다.

이전 알파 로켓 발사 시도 역시 실패하거나 위성을 엉뚱한 궤도에 올려놓는 등 순탄치 않았다. 지난해 4월에는 록히드마틴 위성을 실은 로켓이 비행에 실패하기도 했다. 미국 연방항공청(FAA)은 지난해 8월 알파 로켓의 발사 재개를 승인한 바 있다.

제이슨 킴 파이어플라이 최고경영자(CEO)는 성명을 통해 "지난 몇 달간 우리는 엔지니어링, 생산, 테스트, 통합 및 운영 전반의 프로세스를 면밀히 검토했다"며 "더 높은 수준의 품질과 신뢰성을 보장하기 위해 일련의 개선에 필요한 시간을 투자했다"고 밝혔다.

파이어플라이는 알파 로켓 외에도 노스롭그루먼과 함께 '이클립스' 로켓을 개발 중이다. 또한 달 탐사 임무를 위한 달 착륙선 '블루 고스트' 프로젝트도 진행하고 있다.

지난해 파이어플라이의 블루 고스트 우주선은 민간 착륙선 최초로 달 표면에 온전한 상태로 수직 착륙하는 데 성공했다. 회사는 2026년 말 달 뒷면을 목표로 두 번째 블루 고스트 임무를 계획하고 있다.

한편 파이어플라이는 지난해 8월 기업공개(IPO)를 통해 8억6800만달러(약 1조2500억원)를 조달했으나 주가는 부진을 면치 못하고 있다. 11일 종가는 20.60달러로 상장 이후 50% 이상 하락한 수준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