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만치료제로 널리 알려진 티르제파타이드가 초기 자궁내막암 치료에도 효과가 있는지 확인하는 임상 2상 시험이 시작됐다.

11일(현지시간) 미국 국립보건원(NIH)의 임상시험 정보사이트 클리니컬트라이얼스에 따르면 과체중 또는 비만인 초기 자궁내막암 및 전암 병변 환자를 대상으로 티르제파타이드와 호르몬 방출 자궁 내 장치를 병용하는 요법의 유효성을 평가하는 연구가 등록됐다.

이번 임상의 1차 목표는 치료 26주차에 병리학적 완전 관해(pCR)에 도달하는 환자 비율을 확인하는 것이다. 병리학적 완전 관해는 치료 후 조직 검사에서 암세포가 발견되지 않는 상태를 의미한다. 연구진은 티르제파타이드와 레보노르게스트렐 자궁 내 장치(LNG-IUD) 병용군의 결과를 LNG-IUD 단독 사용 과거 데이터와 비교할 예정이다.

자궁내막암 발병의 절반 이상은 과체중 및 비만과 관련된 것으로 알려져 있다. 이번 임상은 기존 호르몬 요법인 LNG-IUD에 체중 감량 효과가 입증된 티르제파타이드를 추가해 치료 효과를 높일 수 있는지 확인하기 위해 설계됐다. 티르제파타이드는 GLP-1(글루카곤 유사 펩타이드-1)과 GIP(포도당 의존성 인슐린 분비 촉진 폴리펩타이드) 수용체에 동시에 작용하는 이중 작용제다.

연구 참여자들은 LNG-IUD를 시술받은 후 26주간 주 1회 티르제파타이드를 자가 주사하게 된다. 이후 연구진은 52주차까지 추적 관찰하며 지속적인 완전 관해율, 재발률, 체중 변화 등을 평가한다.

현재 초기 자궁내막암의 표준 치료법은 자궁적출술이지만 가임력 보존을 원하는 환자에게는 부담이 크다. 이번 병용 요법이 유효성을 입증할 경우, 수술을 원치 않는 특정 환자군에게 새로운 비수술적 치료 선택지를 제공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