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령 환자의 수술 후 인지기능장애 발생에 전신마취 방식이 미치는 영향을 비교 분석하기 위한 새로운 임상 연구가 시작됐다.
11일(현지시간) 임상시험 정보사이트 클리니컬트라이얼스에 따르면 전신마취 상태로 수술을 받는 60세 이상 고령 환자를 대상으로 정맥마취와 흡입마취가 뇌 기능에 미치는 영향을 비교하는 연구가 등록됐다. 이번 연구는 미국 마취과학회 신체등급(ASA) 1~3등급에 해당하는 비교적 건강한 환자들을 대상으로 한다.
연구진은 참여자를 두 그룹으로 무작위 배정한다. 한 그룹은 프로포폴을 이용한 정맥마취를, 다른 그룹은 세보플루레인을 이용한 흡입가스마취를 받게 된다. 연구의 핵심 목표는 두 마취 방식이 혈뇌장벽(BBB) 투과성에 미치는 차이를 규명하는 것이다.
이를 위해 연구팀은 수술 전, 수술 종료 시, 수술 후 4시간, 수술 후 1일 등 총 네 차례에 걸쳐 혈액 샘플을 채취한다. 채취된 혈액은 혈뇌장벽 투과성과 염증성 사이토카인 수치를 분석하는 데 사용될 예정이다.
특히 수술 후 중환자실로 이동하는 환자의 경우, 수술 전과 수술 종료 시점에 두 차례 뇌척수액 샘플을 채취해 혈액 샘플과 동일한 프로토콜로 분석을 진행한다.
아울러 연구팀은 모든 참여자를 대상으로 수술 후 최장 7일간 또는 퇴원 시까지 매일 수술 후 섬망 발생 여부를 관찰한다. 또한 수술 전과 수술 3개월 후 '전화 몬트리올 인지평가'(T-MOCA)를 실시해 장기적인 인지기능 변화를 추적한다.
이번 연구는 고령 환자에게 더 안전한 마취 방법이 무엇인지 과학적 근거를 제시하고, 향후 노인 마취 가이드라인 수립에 중요한 기초 자료를 제공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