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발하거나 기존 치료에 반응하지 않는 미만성 거대 B세포 림프종(DLBCL) 환자의 새로운 치료 가능성을 확인하기 위한 대규모 임상 3상 연구가 진행된다.

11일 미국 국립보건원(NIH)의 임상시험 정보 사이트에 따르면 재발성·불응성 DLBCL 환자를 대상으로 자가 조혈모세포이식 전후에 표적치료제 '이브루티닙'을 투여하는 요법의 유효성과 안전성을 평가하는 연구가 설계됐다. 이번 연구는 이브루티닙과 위약을 비교하는 무작위 방식으로 진행된다.

연구의 1차 목표는 특정 유형인 비생식세포중심 B세포 유사(non-GCB) DLBCL 환자군에서 이브루티닙 투여가 24개월 무진행 생존율(PFS)을 개선하는지 평가하는 것이다. 전체 생존율(OS) 및 전체 환자군의 무진행 생존율 개선 여부 등도 2차 평가지표로 설정됐다.

연구 설계에 따르면 환자들은 두 그룹으로 나뉜다. 한 그룹은 조혈모세포이식 전후로 이브루티닙을, 다른 그룹은 위약을 투여받는다. 이식 전 환자들은 고용량 항암화학요법과 함께 이브루티닙 또는 위약을 복용하고 이후 자신의 혈액에서 채취해 보관했던 조혈모세포를 이식받는다.

이식 후 30~60일이 지나면 이브루티닙 또는 위약 투여를 다시 시작해 질병이 진행되거나 부작용이 나타나지 않는 한 최대 12주기 동안 치료를 계속한다. 위약 그룹에서 질병이 진행될 경우 이브루티닙을 투여받는 교차 투여가 허용된다.

미만성 거대 B세포 림프종은 악성 림프종 중 가장 흔한 유형 중 하나다. 자가 조혈모세포이식은 재발성·불응성 환자에게 표준 치료법으로 쓰이지만 여전히 많은 환자들이 다시 재발을 겪는다.

이브루티닙은 암세포 성장에 필요한 특정 단백질을 차단해 암세포의 증식을 억제하는 기전을 가진 약물이다. 연구진은 조혈모세포이식과 이브루티닙 병용요법이 재발성·불응성 DLBCL 환자의 치료 성적을 개선할 수 있을지 주목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