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기 폐암 진단의 정확성을 높이기 위한 새로운 검사법의 임상 연구가 시작됐다. 초박형 기관지 내시경과 차세대 염기서열 분석(NGS) 기술을 결합해 기존 방식보다 정밀한 진단을 구현하는 것이 목표다.
11일(현지시간) 미국 국립보건원(NIH)의 임상시험 정보 사이트에 따르면, 조기 폐암 의심 환자를 대상으로 한 표적 기관지 세척술의 유효성을 평가하는 임상 연구가 등록됐다. 이번 연구는 단일 기관에서 진행되는 전향적, 단일군, 공개 임상시험이다.
연구의 핵심은 '표적 기관지 세척술'이다. 외경 3mm에 불과한 초박형 기관지경을 사용해 폐 깊숙한 곳의 초기 단계 종양에 직접 접근한다. 이후 생리식염수 등으로 종양 부위를 세척하고, 암세포가 포함된 세척액을 채취하는 방식이다.
기존 조직검사는 폐 조직의 일부를 떼어내는 침습적 방식으로 출혈이나 기흉 등의 합병증 위험이 있었다. 반면 기관지 세척술은 상대적으로 비침습적이어서 환자의 부담을 줄이고 안전성을 높일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채취된 검체는 차세대 염기서열 분석법(NGS)을 통해 유전적 변이를 탐지하는 데 사용된다. NGS는 한 번에 수많은 유전 정보를 빠르고 정확하게 분석하는 기술로, 암의 발생과 관련된 특정 유전자 돌연변이를 찾아낼 수 있다.
이번 임상 연구가 성공적으로 마무리될 경우, 조기 폐암 진단율을 높이는 동시에 환자 맞춤형 표적 치료 전략을 수립하는 데 중요한 정보를 제공할 수 있을 전망이다. 이를 통해 폐암 환자의 생존율 개선에도 기여할 것으로 보인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