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에서 고전을 암송하는 훈련이 치매 전조 증상으로 여겨지는 '주관적 인지 저하' 개선에 효과가 있는지 확인하는 임상시험이 시작된다.

11일(현지시간) 미국 국립보건원(NIH)의 임상시험 등록 사이트 '클리니컬 트라이얼스'에 따르면, 주관적 인지 저하(SCD) 환자를 대상으로 한 중국 고전 암송 훈련의 효과를 평가하기 위한 연구가 등록됐다. 주관적 인지 저하는 객관적인 인지 기능 검사에서는 정상이지만, 본인 스스로 기억력이나 집중력 감퇴를 느끼는 상태로 치매나 알츠하이머병의 전임상 단계로 간주된다.

이번 임상시험은 무작위 대조 방식으로 진행되며, 평가자는 참여자가 어느 그룹에 속하는지 모르는 '평가자 눈가림' 방식으로 설계됐다. 연구팀은 주관적 인지 저하 진단을 받은 60명의 참여자를 모집해 6개월간 체계적인 고전 암송 훈련을 진행하는 '중재 그룹'과 별다른 활동을 하지 않는 '비활성 대조 그룹'으로 무작위 배정할 계획이다.

평가는 훈련 시작 전, 6개월 훈련 직후, 그리고 이후 매년 추적 관찰을 통해 이뤄진다. 연구팀은 신경심리검사를 비롯해 기능적 자기공명영상(fMRI), 뇌파검사(EEG) 등 뇌 활동을 직접 관찰한다. 또한 혈액 바이오마커, 장내 미생물군 분석, 분변 대사체학 등 다각적인 방법을 총동원해 훈련 효과와 그 기전을 탐색할 예정이다.

현재 주관적 인지 저하 단계에서 효과적인 조기 행동 중재법은 제한적이며, 인지 훈련 효과의 신경생물학적 기전 또한 명확히 밝혀지지 않았다. 연구팀은 이번 연구를 통해 문화적으로 특화된 인지 훈련법의 임상적 결과를 확인하고, 그 효과와 관련된 잠재적인 신경생물학적 및 전신적 상호작용을 규명하는 것을 목표로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