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정 유방암 환자들이 독한 항암화학요법을 생략해도 되는지를 가늠하는 대규모 3상 임상시험이 진행돼 귀추가 주목된다.

12일 미국 국립보건원(NIH)의 임상시험 정보사이트 클리니컬트라이얼즈에 따르면, 지난 11일(현지시간) 침윤성 유방암 환자를 대상으로 한 'RxPONDER' 3상 임상시험 계획이 등록됐다. 이 연구는 암 재발 위험도를 예측하는 유전자 검사인 온코타입DX(Oncotype DX) 점수가 높지 않은 환자에게 항암화학요법이 실제로 효과가 있는지를 규명하는 것을 주목적으로 한다.

연구 대상은 암세포가 주변 림프절로 전이된 '림프절 양성'이면서 호르몬 수용체는 양성(HR+), 인간표피성장인자수용체2는 음성(HER2-)인 유방암 환자다. 연구진은 이들 중 온코타입DX 재발 점수가 높지 않은 환자들을 두 그룹으로 나누어 임상을 진행한다.

한 그룹(시험군)은 표준 항암화학요법 치료 후 타목시펜 시트레이트나 아나스트로졸, 레트로졸, 엑스메스탄 등 내분비요법을 5~10년간 받는다. 다른 그룹(대조군)은 항암화학요법 없이 내분비요법만 동일 기간 받게 된다.

연구진은 두 그룹의 전체 생존율(OS), 무병 생존율(DFS) 등과 함께 치료에 따른 독성, 환자가 보고하는 삶의 질, 불안감, 피로도 및 인지 기능 변화 등을 종합적으로 비교 분석할 계획이다. 또한 온코타입DX 검사를 통한 치료 방침 결정의 비용 효율성도 평가 항목에 포함됐다.

이번 임상시험 결과에 따라 재발 위험이 비교적 낮은 림프절 양성 유방암 환자들에게 맞춤형 치료 전략을 제시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환자들은 치료 완료 후 1년간 3개월마다, 이후 4년간 6개월마다, 그 뒤로는 15년이 될 때까지 매년 추적 관찰을 받게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