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위스 제약사 로슈가 개발 중인 항암 신약 후보물질과 기존 면역항암제를 병용해 초기 비소세포폐암 환자의 수술 전후 생존율을 높이는 방안을 모색하는 임상 연구에 착수했다.

12일 미국 국립보건원(NIH)의 임상시험 정보사이트 클리니컬트라이얼즈에 따르면 로슈는 절제 가능한 국소 진행성 비소세포폐암 환자를 대상으로 '티라골루맙'과 '아테졸리주맙'(제품명 티쎈트릭) 병용요법의 안전성과 효능을 평가하는 연구를 진행한다.

이번 연구는 이전에 치료받은 경험이 없는 2기, 3A기 또는 일부 3B기 비소세포폐암 환자 중 수술이 가능한 환자를 대상으로 한다. 연구진은 수술 전 선행항암요법으로 티라골루맙·아테졸리주맙 병용요법 단독 또는 백금 기반 화학요법과 함께 투여했을 때의 수술적 안전성과 실현 가능성을 평가할 계획이다.

수술 전 선행요법 이후에는 수술 후 보조요법으로서의 효과도 검증한다. 환자들은 수술 후 티라골루맙·아테졸리주맙 병용요법 또는 백금 기반 화학요법을 투여받게 된다.

연구의 주요 평가 지표는 약물의 효능과 안전성을 비롯해 체내 흡수 및 분포 등을 살피는 약동학, 약물에 대한 인체 면역반응을 측정하는 면역원성 등이다. 이를 통해 수술 전후 단계에서 새로운 면역항암 병용요법의 임상적 유용성을 종합적으로 확인할 방침이다.

아테졸리주맙은 암세포 표면의 'PD-L1' 단백질을 억제하는 기존 면역관문억제제이며, 티라골루맙은 또 다른 면역관문인 'TIGIT'을 표적으로 하는 신약 후보물질이다. 두 약물의 병용을 통해 암세포에 대한 면역체계의 공격력을 극대화하는 것을 목표로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