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이비엘바이오가 지난해 GSK, 일라이 릴리 등 글로벌 빅파마와의 대규모 기술이전 계약에 힘입어 793억원의 역대 최대 매출을 달성했다.

에이비엘바이오는 12일 공시한 2025년도 사업보고서를 통해 연결 기준 매출액 793억5000만원, 영업손실 403억9000만원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매출은 전년 334억원 대비 137.6% 급증했으며 영업손실 폭은 189억원가량 줄었다.

이번 실적 개선은 지난해 4월 영국 GSK와 체결한 혈액뇌관문(BBB) 셔틀 플랫폼 '그랩바디-B' 기술이전 계약금과 기존 계약들의 마일스톤(단계별 기술료) 유입에 따른 것이다.

특히 지난해 11월 미국 일라이 릴리와 체결한 그랩바디-B 기술이전 계약금 4000만달러(약 576억원)는 2025년 말 매출채권으로 인식됐으며, 올해 수익으로 반영될 예정이다. 회사 측은 이에 따라 재무구조가 개선될 것으로 전망했다.

매출 급증에도 영업손실이 지속된 것은 연구개발(R&D) 비용이 증가했기 때문이다. 지난해 R&D 비용은 930억1000만원으로 전년 740억8000만원 대비 약 25.5% 늘었다. 이는 신규 파이프라인 확장과 임상 가속화에 따른 투자 확대의 결과다.

에이비엘바이오는 미래 성장 동력 확보를 위해 지난해 4월 미국에 항체-약물 접합체(ADC) 전문 자회사 '네옥 바이오(NEOK Bio)'를 설립했다. 네옥 바이오는 이중항체 ADC 파이프라인의 임상 개발 및 사업화를 전담하게 된다.

에이비엘바이오는 향후 그랩바디-B 플랫폼의 추가 기술이전을 모색하고, 담도암 치료제 'ABL001'과 면역항암제 파이프라인의 임상을 진전시키는 등 지속 가능한 성장을 위한 연구개발에 집중할 계획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