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박엔진 부품 전문기업 케이에스피가 지난해 외형 성장에도 불구하고 파생상품 평가손실 등의 영향으로 수익성이 크게 악화된 실적을 기록했다.

12일 케이에스피가 공시한 2025년도 연결감사보고서에 따르면 이 회사는 지난해 매출 955억3300만원, 영업이익 115억4000만원, 당기순이익 65억5900만원을 기록했다.

매출액은 전년 852억6500만원 대비 12.0% 증가하며 성장세를 이어갔다. 이는 주력 사업인 엔진부품 및 형단조 부문의 고른 성장과 지난해 초 인수한 대영산업의 실적이 연결 기준으로 편입된 결과로 풀이된다.

반면 수익성은 뒷걸음질 쳤다. 영업이익은 전년 138억1000만원보다 16.4% 감소했다. 매출원가와 판매관리비가 모두 늘어나면서 매출총이익이 줄어든 탓이다. 지난해 매출원가는 777억8700만원으로 전년 대비 17.2% 증가했고, 판매관리비는 62억600만원으로 21.5% 늘었다.

특히 당기순이익은 전년 152억9100만원에서 57.1% 급감하며 반토막이 났다. 이는 금융비용이 급증한 영향이 컸다. 금융비용은 2024년 12억8400만원에서 지난해 36억8700만원으로 세 배 가까이 불어났다.

세부적으로는 2025년 9월 발행한 200억원 규모의 전환사채(CB)와 관련해 19억800만원의 파생상품평가손실이 새로 발생한 것이 결정적이었다. 차입금 증가에 따라 이자비용도 12억8200만원에서 17억7900만원으로 늘었다.

자산과 부채 규모도 커졌다. 지난해 말 기준 자산총계는 1440억1200만원으로 전년 말보다 36.5% 증가했다. 부채총계는 341억2400만원에서 609억1100만원으로 78.5% 급증했다. 이에 따라 부채비율은 47.8%에서 73.3%로 상승했다.

한편 케이에스피는 지난해 1월 1일 대영산업을 인수해 종속회사로 편입했으며, 이에 따라 이번 보고서부터 연결재무제표를 작성했다. 외부감사인인 태성회계법인은 감사보고서를 통해 '적정' 감사의견을 표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