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가 급증하는 해외 마약류 밀반입을 원천 차단하기 위해 인공지능(AI) 기반 선별모델을 도입하는 등 통관 검사 체계를 대폭 강화한다.

국무조정실은 12일 관세청과 함께 인천공항 특송물류센터와 국제우편물류센터를 방문해 마약류 검사 현장을 공동으로 점검했다고 밝혔다. 이번 점검은 국제특송화물과 국제우편을 통한 마약 밀반입 시도가 계속 늘어남에 따라 이에 엄정 대응하기 위한 차원에서 마련됐다.

관세청에 따르면 지난해 국내 마약류 적발량은 3318kg으로 전년(787kg) 대비 4배 이상 급증했다. 적발 건수 역시 2024년 862건에서 2025년 1256건으로 크게 늘었다. 유엔 마약범죄사무소(UNODC)는 최근 10년간 전 세계 코카인과 필로폰 생산량이 각각 4.2배, 4배 증가했다고 보고한 바 있다.

이에 정부는 이달 중 특송 목록통관과 국제우편물에 AI 기반 우범 선별모델을 도입해 마약류 집중 검사를 시행할 방침이다. 이 모델은 기존 정보를 바탕으로 마약류 의심 화물을 자동으로 선별하는 역할을 한다.

또한 지난 1월부터 마약 우범국에서 오는 화물에 대해 전담 라인을 설치해 집중 판독하는 'X-ray 집중판독제'를 시행 중이다. 이와 함께 적발 비중이 높은 국제우편에 대해서는 최신 마약사범 정보를 활용한 수취인별 위험관리도 실시할 계획이다.

박헌 인천공항 본부세관장은 현장에서 "늘어나는 특송화물·국제우편에 대응하기 위해 인력 등 자원보강이 필요하다"고 건의했다. 이에 이진원 국무조정실 사회조정실장은 "마약류 사범 정보공유나 부처 간 협조가 원활히 이뤄지도록 마약류대책협의회를 수시로 개최해 필요한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답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