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주중앙은행(RBA)이 노동시장 참가율 급락과 지정학적 요인에 따른 인플레이션 압력으로 오는 3월 기준금리를 두 달 연속 인상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12일 블룸버그에 따르면 블룸버그 이코노믹스(BE)의 제임스 매킨타이어 이코노미스트는 연구 노트를 통해 RBA가 오는 17일 열리는 통화정책회의에서 현금리(cash rate)를 3.85%에서 4.1%로 인상할 것으로 예상했다.
매킨타이어는 지난 1년간 호주 노동시장 참가율이 0.6%포인트(p) 하락하면서 고용 성장 둔화세가 가려졌다고 분석했다. 그는 만약 노동참가율이 기존 수준을 유지했다면 현재 4.1%인 실업률은 5%에 가까웠을 것이라고 추정했다.
그는 "더 높은 실업률은 생산능력에 대한 압박이 훨씬 덜하다는 신호였을 것이며, RBA가 글로벌 에너지 시장 혼란이 인플레이션에 미치는 영향을 지켜볼 여유를 줬을 것"이라고 지적했다. 하지만 현재의 낮은 실업률이 RBA의 조기 긴축을 압박하고 있다는 설명이다.
RBA의 금리 인상 우려는 미국과 이스라엘의 공격에 대한 이란의 보복 공격으로 더욱 커졌다. 이로 인해 에너지 시장의 변동성이 극심해지면서 브렌트유는 한때 배럴당 120달러에 근접하기도 했다.
실제로 호주의 3월 민간 소비자물가상승률 기대치는 5.2%로 2023년 7월 이후 최고 수준을 기록했다. 이는 지난 2월 5.0%와 1년 전 3.6%보다 높은 수치다.
이러한 전망에 따라 금융시장은 다음 주 RBA의 금리 인상 가능성을 75% 확률로 가격에 반영하고 있다. 앞서 미셸 불럭 RBA 총재는 3월 회의가 '살아있다'(live)고 언급했으며, 부총재 역시 매파적 발언을 내놓은 바 있다. RBA는 지난달 주요국 중앙은행 중 올해 처음으로 금리를 인상했다.
캐나다 투자은행 TD증권은 RBA가 3월에 이어 5월에도 금리를 인상해 기준금리가 4.35%에 이를 것으로 전망했다. 이는 지난해 단행했던 소폭의 금리 인하 조치를 모두 되돌리는 수준이다.
한편 매킨타이어 이코노미스트는 장기적으로 에너지 충격이 완화되고 노동참가율이 다시 상승세로 돌아서면 RBA가 이르면 2027년 1분기부터 금리 인하로 전환할 가능성이 있다고 내다봤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