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질랜드 금융당국이 자국 통화에 연동된 스테이블코인 'NZDD'를 금융상품으로 볼 수 없다고 공식 판단해 현지 가상자산 업계의 규제 명확성이 한층 높아질 전망이다.

12일(현지시간) 가상자산 전문매체 코인텔레그래프에 따르면 뉴질랜드 금융시장청(FMA)은 이날 핀테크 규제 샌드박스 시범 운영 결과 NZDD 스테이블코인을 금융상품에 해당하지 않는다고 결정했다.

FMA는 "NZDD 스테이블코인은 투자를 목적으로 하지 않으며 보유자에게 수입, 이자 또는 기타 이익을 지급하지 않는다"며 "따라서 그 경제적 실질은 채무증권이 아니다"라고 설명했다.

이번 결정은 NZDD 발행사인 ECDD 홀딩스를 대리해 FMA 샌드박스 참여를 도운 현지 법무법인 민터엘리슨러드와츠(MinterEllisonRuddWatts)로부터 긍정적인 평가를 받았다. 해당 법무법인은 이번 결정이 "뉴질랜드 내 스테이블코인에 대한 규제 확실성을 향한 중요한 단계"라고 밝혔다.

다만 이들은 "이번 지정은 특정 형태의 NZDD에만 해당하며 모든 스테이블코인의 규제 처리에 대한 일반적인 결정은 아니다"라고 선을 그었다. 이어 "FMA가 다른 주요국들과 일관된 실용적 접근법을 취하고 있음을 보여주는 신호"라고 덧붙였다.

FMA는 이번 샌드박스 시범 운영의 일환으로 핀테크 기업을 위한 '온램프' 또는 제한된 라이선스를 도입할 계획이라고 발표했다. 서맨사 배러스 FMA 최고경영자(CEO)는 "금융 시스템이 그 어느 때보다 빠르게 변화하고 있다"며 "새로운 유형의 라이선스는 기업이 특정 제한 하에 시장에 접근하고 성장함에 따라 제한을 제거할 수 있도록 지원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웹3(Web3) 소비자 리서치 회사 프로토콜 시어리의 2024년 보고서에 따르면 뉴질랜드 인구 520만명 중 약 50%가 현재 가상자산에 투자 중이거나 투자를 고려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데이터 분석 회사 데이터큐브 리서치는 뉴질랜드 가상자산 시장 규모가 약 2540억달러(약 365조7600억원)에 이를 것으로 전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