직업계 고등학생이 실무 중심의 '과정평가형 국가기술자격'을 취득할 경우, 기존 검정형 자격 취득자에 비해 취업에 더 유리하다는 분석 결과가 나왔다.
교육부와 고용노동부는 10일 '2025년도 과정평가형 국가기술자격 성과분석 연구' 결과를 인용해 이같이 밝혔다. 한국산업인력공단이 수행한 이 연구에 따르면 과정평가형 자격 취득자의 취업률은 33.6%로, 검정형 자격 취득자(27.5%)보다 6.1%포인트 높았다.
취업에 걸리는 기간도 더 짧았다. 과정평가형 자격 취득자의 평균 취업 소요 기간은 77.5일로, 검정형(82.6일)보다 5.1일 단축된 것으로 나타났다. 기업 현장에서의 만족도 역시 높았다. 채용 기업들은 과정평가형 자격 취득자의 업무수행능력을 61.9%로 평가해 일반 신입사원(46.6%)보다 높게 봤다. 신입사원의 현장 적응 기간도 과정평가형 출신은 2.7개월로, 일반 신입사원(4.3개월) 대비 1.6개월 빨랐다.
이러한 성과에 힘입어 과정평가형 자격 취득자를 채용할 의향이 있다고 답한 기업의 비율은 2025년 82.0%에 달했다. 이는 2019년 68.6%에서 꾸준히 상승한 수치다.
과정평가형 국가기술자격은 산업 현장에 필요한 실무 교육·훈련을 이수한 뒤 내부·외부 평가를 거쳐 자격을 부여하는 제도다. 별도의 응시 자격 없이 교육과정을 이수하면 산업기사 등급에 도전할 수 있어 직업계고 학생들의 참여가 늘고 있다. 실제 직업계고 학생 취득자 수는 2024년 4161명에서 2025년 4714명으로 약 13% 증가했다. 2025년 취득자 중 3487명은 상위 등급인 산업기사 자격을 얻었다.
2025년 직업계고 학생들이 가장 많이 취득한 산업기사 자격은 컴퓨터응용가공산업기사(589명), 자동화설비산업기사(570명), 전자산업기사(391명) 순이었다. 2026년에는 인공지능(AI)으로 인한 전기 수요 증가에 대응해 전기공사산업기사 과정이 47개 개설되는 등 산업 변화에 발맞춘 움직임도 나타났다.
유지완 교육부 학교지원관은 "기술인재들이 국가기술자격을 통해 역량을 함양하고 취업에 성공할 수 있도록 고용노동부와 더욱 긴밀하게 협력하겠다"고 밝혔다. 편도인 고용노동부 직업능력정책국장은 "현장 중심으로 과정평가형 자격 제도를 다듬어 산업계가 선호하는 기술인재가 더 많이 배출되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