첨단 장비 전문기업 태성이 복합동박과 유리기판 등 차세대 장비 시장 공략을 본격화한다.

태성은 10일 공개한 기업설명회(IR) 자료에서 차세대 2차전지 핵심 소재인 복합동박 제조 장비에서 양산 수율 98%를 달성했다고 밝혔다. 이는 업계에서 추정하는 경쟁사 D사의 수율 30% 미만을 크게 웃도는 수치다.

태성의 높은 수율은 독자적인 롤투롤(RTR) 수평 동도금 기술에 기반한다. 회사에 따르면 경쟁사의 클램핑(Clamping) 방식은 제품 외곽부에 도금 편차가 발생해 수율이 낮지만, 태성의 RTR 방식은 필름 전체를 균일하게 도금해 수율을 극대화했다. 이 기술로 최대 1400mm의 장폭에서도 안정적인 품질을 구현했다고 회사는 설명했다.

태성은 또 다른 신사업인 유리기판 장비 시장에서도 경쟁력을 자신했다. 전체 TGV(Through Glass Via) 공정 24개 중 12개 공정에 적용 가능한 장비를 이미 확보했으며 5개 공정은 추가 개발 중이다. PCB 장비 분야에서 25년간 쌓은 기술력과 국내외 50여개 고객사 네트워크를 바탕으로 초기 시장을 선점한다는 전략이다.

유리기판 시장은 인텔, SKC, 삼성전자 등 글로벌 기업들이 투자를 본격화하며 2033년 9억4700만달러(약 1조3636억원) 규모로 성장이 예상된다. 복합동박 소재 시장 역시 2031년까지 연평균 71%의 고성장이 전망되는 유망 분야다.

태성은 급증하는 수요에 대응하기 위해 대규모 증설 투자도 단행한다. 천안 북부 BIT 일반산업단지에 부지 1만평 규모의 신공장을 2025년 1분기 착공해 2026년 6월 준공할 계획이다. 신공장이 완공되면 복합동박과 유리기판 장비 중심으로 연간 최대 1조원의 생산능력(CAPA)을 갖추게 된다.

한편 태성은 2024년 연결 기준 매출액 591억원, 영업이익 60억원을 기록하며 흑자 전환에 성공했다. 회사는 고부가가치 신규 장비 수주를 확대해 장기적인 성장을 이어간다는 목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