JB금융그룹의 자산건전성에 경고등이 켜졌다. 고금리 기조 장기화 여파로 핵심 자회사의 부실 채권이 늘면서 고정이하여신비율이 3년 새 두 배 수준으로 치솟은 것으로 나타났다.
10일 한국신용평가가 발표한 'JB금융지주 신용평가 보고서'에 따르면 JB금융의 2025년 9월 말 기준 고정이하여신(NPL)비율은 1.2%를 기록했다. 이는 2022년 말 0.6%에서 크게 상승한 수치다.
자산건전성 악화는 주로 전북은행의 부동산 프로젝트파이낸싱(PF) 대출과 중·저신용자 가계대출에서 부실이 증가한 영향이 컸다. 비은행 계열사인 JB우리캐피탈의 연체율 역시 2022년 말 1.07%에서 2025년 9월 말 2.76%로 급등하며 건전성 부담을 가중시켰다.
이러한 건전성 지표 저하에도 불구하고 수익성 방어에는 성공한 모습이다. JB금융은 2024년 연결 지배주주순이익으로 6775억원을 기록하며 전년 대비 15.6% 증가한 실적을 냈다. 특히 7년 연속 금융지주 중 가장 높은 자기자본이익률(ROE)을 유지하며 '강소금융그룹' 전략의 성과를 입증했다.
한국신용평가는 JB금융의 신용등급을 'AA+/안정적'으로 유지했다. 핵심 자회사인 광주은행과 전북은행의 우수한 신용도와 거점 지역 내 안정적 영업 기반, 그리고 유사시 정부의 지원 가능성 등을 고려한 결과다. 다만, 경쟁 금융그룹에 비해 증권, 보험 등 비은행 포트폴리오가 부족해 사업다각화 수준이 미흡한 점은 약점으로 꼽혔다.
보고서는 향후 JB금융의 자산건전성 지표가 점진적으로 회복될 것으로 전망하면서도 개선 속도는 완만할 것으로 예상했다. 한국신용평가는 등급 변동 요인으로 주력 은행 자회사의 신용등급 변동 여부와 이중레버리지비율 등 자본적정성 지표의 저하 가능성을 주시하겠다고 밝혔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