캐나다 정부가 국가안보를 이유로 내렸던 중국 동영상 공유 플랫폼 틱톡의 자국 내 사업부 퇴출 결정을 공식 철회했다.

10일(현지시간) 월스트리트저널(WSJ)에 따르면 캐나다 정부는 틱톡과의 법원 합의에 따라 2024년 내려졌던 사업부 폐쇄 명령을 번복한다고 밝혔다. 멜라니 졸리 캐나다 산업부 장관은 캐나다 국민의 데이터 보호와 아동 안전을 조건으로 틱톡의 캐나다 내 운영을 허용한다고 설명했다.

이번 결정은 캐나다 연방정부와 틱톡 테크놀로지 캐나다가 지난 1월 법원의 승인을 받은 합의안에 따른 후속 조치다. 당시 틱톡은 정부의 퇴출 명령을 무효화해달라며 소송을 제기했으며, 법원은 양측의 합의에 따라 캐나다 정부가 기존 결정을 재검토하도록 했다.

이번 결정은 캐나다와 중국의 관계 개선 신호탄으로도 해석된다. 법원 합의가 나오기 며칠 전 마크 카니 캐나다 총리는 중국을 방문해 시진핑 주석과 일부 중국산 전기차 및 캐나다 농산물에 대한 관세 인하를 골자로 한 무역 협정을 체결한 바 있다.

틱톡의 캐나다 사업부는 중국 기술기업인 바이트댄스가 통제하고 있다. 이는 국가안보 우려로 미국 내 사업부 소유 구조를 변경한 것과는 다른 형태다.

틱톡 측은 성명을 통해 데이터 보호 조치에 대한 제3자 감독을 수용하고, 프랑스어권 및 원주민을 포함한 캐나다 예술가에 대한 지원을 늘리기로 합의했다고 밝혔다. 틱톡 대변인은 "캐나다의 창작자, 예술가, 중소기업 생태계를 지원하는 프로그램에 투자하기를 기대한다"며 매달 1600만명의 캐나다인이 틱톡을 이용한다고 덧붙였다.

앞서 쥐스탱 트뤼도 전 총리 행정부는 2024년 말, 정보기관이 제기한 '특정 국가안보 위협'을 이유로 틱톡의 국내 사업부 폐쇄가 필요하다고 발표했다. 다만 당시 캐나다 정부는 구체적인 위협 내용에 대해서는 설명하지 않았으며, 일반 국민의 틱톡 앱 다운로드나 콘텐츠 게시는 금지하지 않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