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축구연맹(FIFA)이 중동 분쟁의 확산 우려에도 2026년 월드컵을 예정대로 강행하겠다는 입장을 분명히 했다. 특히 분쟁 당사국으로 거론되는 이란의 참가 여부가 불투명한 상황이지만, 월드컵은 연기하기엔 너무 큰 대회라고 강조했다.

10일(현지시간) 로이터 통신에 따르면, 하이모 쉬르기 FIFA 최고운영책임자(COO)는 이날 미국 댈러스의 국제방송센터(IBC)에서 열린 행사에서 이같이 밝혔다. 그는 이스라엘 및 미국과의 전쟁으로 본선 참가가 불투명해진 이란에 대한 질문에 답변했다.

쉬르기 COO는 댈러스 지역 방송 NBC 5를 인용해 "어느 시점에는 해결책이 나올 것이고 월드컵은 명백히 계속될 것"이라며 "월드컵은 너무 큰 대회이며, 우리는 예선을 통과한 모든 국가가 참가할 수 있기를 희망한다"고 말했다.

그는 FIFA가 중동 상황을 면밀히 주시하고 있으며, 연방 및 국제 파트너들과 협력해 매일의 상황 전개를 평가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앞서 FIFA는 지난주에도 월드컵 개막을 몇 달 앞두고 이란의 상황을 주시하고 있다고 밝힌 바 있다.

이란은 아시아축구연맹(AFC) 예선을 통해 이번 월드컵 본선 진출 자격을 얻었다. 본선에서는 벨기에, 뉴질랜드, 이집트와 함께 G조에 편성됐으며, 미국 로스앤젤레스와 시애틀에서 조별 예선 경기를 치를 예정이다. 쉬르기 COO는 FIFA가 이란 축구 연맹과 접촉해왔다고 확인했지만, 대화의 구체적인 내용은 공개하지 않았다.

2026년 월드컵은 사상 처음으로 48개국이 참가하며 역대 최대 규모로 열린다. 미국(11개 도시), 멕시코(3개 도시), 캐나다(2개 도시) 등 3개국이 공동으로 개최한다.

한편 이날 행사는 댈러스시의 팬 페스티벌 계획을 발표하기 위해 마련됐다. 월드컵 기간 중 댈러스 컨벤션 센터에 마련될 국제방송센터는 24시간 운영되며, 약 3000명에서 3500명의 미디어 관계자들이 방문할 것으로 예상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