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대학농구계를 뒤흔든 대규모 승부조작 사건의 핵심 인물인 제일런 스미스가 자신의 혐의를 모두 인정했다.

10일(현지시간) 로이터 통신에 따르면 제일런 스미스(30)는 전날 필라델피아 연방법원에서 열린 재판에서 뇌물 공여, 통신 사기, 불법 총기 소지 혐의에 대해 유죄를 인정했다.

앞서 미 법무부는 지난 1월 전미대학체육협회(NCAA) 남자 농구 승부조작 혐의로 전미프로농구(NBA) 선수 출신 안토니오 블레이크니를 포함한 26명을 무더기로 기소한 바 있다.

검찰에 따르면 노스캐롤라이나에서 선수 트레이너로 활동한 스미스는 승부조작을 설계한 6명의 '해결사' 중 한 명으로 지목됐다. 그는 선수들을 포섭하고 관리하며 돈을 지급하는 등 주도적인 역할을 한 것으로 드러났다.

NBC 뉴스는 검찰을 인용해 스미스가 2023-2024, 2024-2025시즌 동안 선수들에게 경기에서 부진한 모습을 보여 팀이 배당률 기준점(스프레드)을 넘지 못하도록 지시했다고 보도했다.

이번 승부조작에는 디폴, 포드햄, 세인트루이스 대학 등 다수 대학의 선수들이 연루됐으며, 최소 29경기 이상에서 조작이 이뤄진 것으로 파악됐다고 스포츠 전문매체 디애슬레틱은 전했다.

스미스는 보석으로 석방된 상태이며 선고 공판은 오는 6월로 예정됐다. 그는 뇌물 혐의로 최대 5년, 통신 사기 혐의로 최대 20년, 불법 총기 소지 혐의로 최대 20년의 징역형을 받을 수 있다.

불법 총기 소지 혐의는 검찰이 승부조작 사건을 수사하던 중 그의 자택에서 총기를 발견하면서 추가됐다. 스미스는 과거 중범죄 전과로 인해 총기 소유가 금지된 상태였던 것으로 알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