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더리움(ETH) 재무 기업 샤프링크(Sharplink)가 2025년 한 해 동안 1조원이 넘는 순손실을 기록했음에도, 이더리움 매수 전략을 고수하겠다고 밝혀 주목된다.
10일(현지시간) 가상자산 전문매체 코인텔레그래프에 따르면 샤프링크는 2025년 연간 재무 결과를 발표하며 7억3460만달러(약 1조578억원)의 순손실을 보고했다. 이는 보유 중인 이더리움에서 발생한 평가손실이 주된 원인으로 작용했다.
구체적으로 샤프링크는 현재까지 축적한 이더리움 86만8699개에서 6억1620만달러(약 8873억원)의 미실현 손실을 기록했다. 또한 스테이킹된 이더리움을 전환하는 과정에서 1억4020만달러(약 2019억원)의 자산 손상 비용이 추가로 발생했다.
이러한 손실은 2025년 하반기 가상자산 시장의 약세에 따른 것이다. 이더리움 가격은 2025년 8월 4829달러까지 올랐으나, 10월 시장 붕괴를 겪으며 연말에는 약 3000달러 선에서 마감했다.
거액의 평가손실에도 샤프링크는 이더리움 매입을 계속할 것이라는 입장을 분명히 했다. 회사는 "단기적인 시장 변동성이 재무 결과에 영향을 미쳤지만, 우리의 전략은 시장 주기를 거치며 탁월한 성과를 내도록 설계됐다"며 "주당 이더리움 보유량을 책임감 있게 늘리고 재무 생산성을 극대화하는 것이 우리의 임무"라고 강조했다.
실제로 샤프링크는 주주 가치 제고를 위해 주당 이더리움 비율을 점진적으로 늘리고 있다. 2025년 한 해 동안 주당 이더리움 비율을 2 ETH에서 4.01 ETH로 2배 이상 늘리는 데 성공했다고 회사는 설명했다.
이더리움 보유 자산 가치 하락에도 긍정적인 지표도 있었다. 2025년 총매출은 2810만달러로 전년 370만달러 대비 659% 급증했다. 4분기 이더리움 스테이킹 수익은 3분기 대비 48.5% 증가한 1530만달러를 기록했으며, 이더리움 전환 및 상환을 통해 5520만달러의 수익을 올렸다.
이더리움 공동 창립자 조셉 루빈이 회장을 맡고 있는 샤프링크는 2025년 6월 스포츠 베팅 마케팅 회사에서 디지털 자산 재무 기업으로 전환했다. 현재 비트마인 이머전 테크놀로지스에 이어 두 번째로 큰 상장 이더리움 보유 기업이다.
한편 샤프링크의 주가(SBET)는 지난 1년간 높은 변동성을 보였다. 작년 5월 말 이더리움 재무 기업 전환 발표 직후 일주일 만에 1000% 폭등해 80달러에 육박했으나 이후 하락했다. 현재 주가는 7.60달러로, 1년 전보다는 67% 상승했지만 최근 6개월간은 50% 이상 하락한 상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