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픈소스 인공지능(AI) 프로그램 '오픈클로'를 도입하려는 중국 기술 기업들의 경쟁이 가열되면서 관련 기업들의 주가가 일제히 급등했다.

10일(현지시간) 블룸버그에 따르면 홍콩 증시에서 텐센트 주가는 장중 한때 6.2%까지 상승했다. 이 회사가 오픈클로와 완벽하게 호환되는 업무용 AI 에이전트 '워크버디'를 출시한 영향이다. 지식 아틀라스 기술로 알려진 지푸(Zhipu)는 오픈클로의 현지화 버전인 '오토클로'를 선보인 후 주가가 16%까지 치솟았으며, 앞서 자체 에이전트를 출시한 미니맥스 그룹도 15% 급등했다.

오픈클로는 지난해 11월 출시된 AI 에이전트로, 앤트로픽의 '클로드'를 포함한 대규모 언어 모델(LLM)을 활용해 일상적인 기능을 수행한다. 이 프로그램은 1년여 전 '딥시크' 출시로 시작된 중국 내 AI 열풍에 새로운 활력을 불어넣으며 폭발적인 인기를 끌고 있다.

베이징에 위치한 투자은행 샹송앤코의 션 멍 이사는 "오픈클로가 소셜미디어에서 큰 화제를 모으고 있으며 텐센트 같은 기업들이 모든 사람에게 설치를 권장하고 있다"며 "이는 현지 AI 모델 개발사들이 기존 생태계로 사용자를 유치할 좋은 기회"라고 분석했다.

오픈클로를 향한 중국 내 열기는 뜨겁다. 현지 언론에 따르면 텐센트는 지난주 자사 클라우드 플랫폼에서 오픈클로 무료 설치를 제공했고, 본사 앞에는 긴 줄이 늘어서기도 했다. 이에 맞서 지푸는 10일 위챗을 통해 신제품 '오토클로'를 홍보하며 고객들에게 줄을 서지 않고도 무료 체험 기회를 제공한다고 밝혔다.

이러한 열풍에 힘입어 AI 모델 개발사 미니맥스는 불과 두 달 전 상장 이후 주가가 600% 가까이 폭등했다. 현재 시가총액은 약 440억달러(약 63조3600억원)로, 바이두의 시장 가치를 넘어설 태세다. 이 회사는 지난 2월 말 오픈클로 기반 에이전트 '맥스클로'를 출시했다.

유클라우드 테크놀로지, 칭클라우드 테크놀로지 등 다른 중국 소프트웨어 제조업체들도 지방 정부 기관들이 오픈클로 사용을 장려하는 정책을 발표한 후 주가가 급등세를 이어갔다. 씨티그룹은 텐센트의 '워크버디' 출시를 중국 AI 에이전트 시장의 '잠재적 변곡점'으로 평가하며, 텐센트의 참여가 시장의 핵심 동력이 될 것으로 내다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