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라이버시 기능에 특화된 가상자산 지캐시(ZEC) 개발팀이 360억원 규모의 대규모 투자를 유치했다. 이 소식에 지캐시 가격은 하루 만에 10% 이상 급등했다.
10일(현지시간) 가상자산 전문매체 비인크립토에 따르면 지캐시 오픈 개발 랩(ZODL·Zcash Open Development Lab)은 2500만달러(약 360억원) 규모의 투자를 유치했다고 밝혔다. 이번 투자는 지캐시 관련 개발팀이 유치한 단일 투자 중 역대 최대 규모다.
이번 투자 라운드에는 패러다임, a16z 크립토, 윙클보스 캐피털, 코인베이스 벤처스 등 가상자산 분야의 주요 벤처캐피털이 대거 참여했다. 이외에도 다수의 기술 분야 엔젤 투자자들이 이름을 올렸다.
ZODL 측은 "이번 투자는 디지털 익명 화폐로서 지캐시의 전 세계적인 채택 증가에 대한 투자자들의 강한 신뢰를 보여주는 이정표"라며 "프라이버시 원칙뿐만 아니라 지캐시 생태계의 지속적인 성장에 대한 확신을 반영한다"고 설명했다.
ZODL은 2026년 초 설립된 독립 개발 법인이다. 기존 지캐시 핵심 개발사였던 일렉트릭코인컴퍼니(ECC) 팀 전체가 비영리 단체에서 독립해 2026년 2월 공식 출범했다.
ZODL은 확보한 자금을 엔지니어링 팀 확장 등 성장을 위해 사용할 계획이다. 이들이 개발한 지갑 '조들(Zodl)'은 2024년 이후 익명성이 보장된 지캐시 공급량을 400% 늘렸으며, 2025년 10월부터 현재까지 6억달러(약 8640억원) 이상의 스왑 거래를 처리한 바 있다.
투자 유치 소식이 전해지자 지캐시 가격은 지난 24시간 동안 10.9% 급등하며 비트코인의 상승률을 웃돌았다. 다만 연초 대비로는 여전히 57% 이상 하락한 상태다.
이번 대규모 자금 조달은 가상자산 시장이 전반적인 회복을 시도하는 가운데, 기관 및 전략적 투자자들이 지캐시의 프라이버시 중심 접근 방식에 가치를 두고 있음을 시사하는 것으로 풀이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