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일(현지시간) 테크크런치에 따르면 프랑스 AI 스타트업 AMI 랩스(AMI Labs)는 10억3000만달러(약 1조4832억원) 규모의 투자를 유치했다. 이번 투자 유치로 AMI 랩스는 35억달러(약 5조400억원)의 기업가치를 인정받았다.
이번 투자 라운드는 캐세이 이노베이션, 그레이크로프트, 히로 캐피털, HV 캐피털, 베이조스 익스페디션스가 공동 주도했다. 이 외에도 엔비디아, 삼성, 토요타 벤처스 등 주요 기술 기업과 마크 큐반, 에릭 슈미트 전 구글 회장 등 유명 인사들이 투자자로 참여했다.
AMI 랩스는 튜링상 수상자이자 메타의 수석 AI 과학자였던 얀 르쿤이 메타를 떠나 공동 설립한 회사다. 이 회사는 텍스트 데이터 학습에 의존하는 기존 대규모언어모델(LLM)의 한계를 넘어, 현실 세계의 작동 방식을 학습하고 예측하는 '세계 모델' 개발을 목표로 한다.
세계 모델은 LLM의 고질적인 문제인 '환각(hallucination)' 현상 없이 현실과 상호작용하는 AI를 구현하기 위한 기술이다. 알렉상드르 르브룅 AMI 랩스 최고경영자(CEO)는 테크크런치에 "6개월 안에 모든 회사가 자금 조달을 위해 스스로를 '세계 모델' 기업이라고 부를 것"이라며 이 분야가 차세대 AI의 핵심이 될 것이라고 예측했다.
AMI 랩스는 르쿤 교수가 2022년 제안한 '공동 임베딩 예측 아키텍처(JEPA)'를 기반으로 기술을 개발한다. 단기적인 수익 창출보다는 근본적인 연구에 집중할 계획이며, 첫 파트너로는 르브룅 CEO가 회장으로 있는 디지털 헬스케어 스타트업 나블라(Nabla)와 협력한다.
회사의 팀 구성도 화려하다. 르쿤 교수가 이사회 의장을, 연쇄 창업가인 르브룅이 CEO를 맡았다. 로랑 솔리 전 메타 유럽 부사장이 최고운영책임자(COO)로 합류했으며, 저명한 AI 연구자들이 핵심 과학 및 연구 임원으로 포진했다.
AMI 랩스는 확보한 자금을 컴퓨팅 인프라와 인재 확보에 사용할 예정이다. 본사가 있는 파리를 비롯해 르쿤 교수가 재직 중인 뉴욕, 몬트리올, 그리고 아시아 시장 공략을 위한 거점으로 싱가포르에 팀을 구축할 방침이다.
르브룅 CEO는 "우리는 열린 연구가 기술 발전을 가속한다고 믿는다"며 "연구 논문을 발표하고 많은 코드를 오픈소스로 공개해 우리를 중심으로 한 연구 생태계를 구축하는 것이 목표"라고 밝혔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