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의 올해 1~2월 원유 수입량이 정유공장 가동률 상승과 재고 비축 확대에 힘입어 전년 동기 대비 15% 이상 급증한 것으로 나타났다.
10일 로이터통신은 중국 해관총서(세관) 자료를 인용해 올해 1~2월 중국의 원유 수입량이 총 9693만t으로 집계됐다고 보도했다. 이는 일일 평균 약 1199만 배럴(bpd)에 해당하며, 전년 같은 기간보다 15.8% 증가한 수치다. 중국 당국은 춘제(설) 연휴 변동성을 고려해 1~2월 수치를 합산해 발표한다.
이번 수입 증가는 중국 내 정유사들의 높은 가동률과 재고 확보 움직임이 주된 원인으로 분석된다. 중국 컨설팅업체 오일켐에 따르면 중국 정유사들의 설비 가동률은 1월 71.3%, 2월 73.2%로 모두 전년 동기 수준을 웃돌았다. 선박 추적업체 보텍사(Vortexa)의 엠마 리 애널리스트는 "정유 처리량 증가와 함께 약 2500만 배럴의 재고가 늘어난 것이 수입 증가로 이어졌다"고 설명했다.
특히 러시아산 원유 수입이 급증한 점이 눈에 띈다. 선박 추적업체 케이플러(Kpler)에 따르면 1~2월 러시아산 원유 수입량은 전년 동기 대비 거의 두 배 가까이 늘었다. 무위 쉬 케이플러 애널리스트는 "주요 구매국이던 인도가 구매를 줄이면서 더 저렴한 가격의 물량이 중국으로 유입됐다"고 분석했다.
이란산 원유 수입도 소폭 증가했다. 쉬 애널리스트는 저렴한 가격과 베네수엘라산 원유 대체재로서의 역할 덕분에 이란산 수입도 늘었다고 덧붙였다. 케이플러는 1월 해상 원유 수입량이 1088만bpd, 2월은 1147만bpd에 달했다고 밝혔다.
한편 같은 기간 중국의 경유, 휘발유 등 정제유 제품 수출은 813만t으로 전년 동기 대비 12.7% 증가했다. 반면 파이프라인 가스와 액화천연가스(LNG)를 포함한 천연가스 수입량은 2002만t으로 1.1%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