몽골 정부가 광산업체 리오틴토에 26조원 규모의 오유 톨고이 구리광산 개발 계약 조건이 불공정하다며 재협상을 요구하고 나섰다.
9일(현지시간) 파이낸셜타임스(FT)에 따르면 곰보자빈 잔단샤타르 몽골 총리는 이날 리오틴토 측과 만난 자리에서 현 계약이 '불공정'하다며 "몽골 국민과 의회가 속고 있는 느낌"이라고 경고했다.
오유 톨고이는 세계 최대 규모의 구리·금 매장지 중 하나로 몽골 정부가 지분 34%를, 리오틴토가 66%를 보유하고 있다. 몽골은 광산 개발에 필요한 자본 지출을 충당하기 위해 리오틴토로부터 수십억 달러를 대출받았으며, 현재 이 대출의 변동 금리는 11%를 초과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FT에 따르면 몽골 정부는 이번 주 케이티 잭슨 리오틴토 구리 부문 대표 등 경영진과 만나 대출 이자율을 6% 미만으로 낮추고, 리오틴토가 부과하는 연간 관리 수수료를 인하할 것을 제안할 예정이다.
특히 몽골 측은 협상이 결렬될 경우 수출세율을 인상할 수 있다는 점도 시사하며 리오틴토를 압박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오유 톨고이 광산은 2011년부터 노천 채굴을 시작했으며, 생산량이 최고조에 달하면 연간 50만 미터톤의 구리를 생산할 것으로 예상된다. 앞서 2022년 리오틴토는 몽골 정부가 짊어진 24억달러(약 3조4560억원)의 부채를 탕감해주고 양측 관계를 '재설정'하기로 합의한 바 있다.
로이터는 해당 보도 내용을 즉시 확인할 수 없었으며, 리오틴토는 논평 요청에 즉각 응하지 않았다고 덧붙였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