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의 올해 1~2월 수출이 시장 예상치를 3배 가까이 웃도는 20%대 급증세를 기록하며 2136억달러의 막대한 무역흑자를 냈다.
로이터통신은 10일(현지시간) 중국 해관총서 자료를 인용해 중국의 1~2월 수출액이 달러 기준으로 전년 동기 대비 21.8% 증가했다고 보도했다. 이는 로이터가 집계한 전문가 예상치 7.1%를 크게 상회하는 수치이며, 지난해 12월 증가율 6.6%보다도 대폭 상승한 것이다.
같은 기간 무역수지 흑자는 2136억달러(약 307조5840억원)로 집계됐다. 이 역시 시장 전망치인 1796억달러와 작년 동기 기록인 1692억1000만달러를 훨씬 웃도는 규모다.
이러한 수출 호조는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2025년 재개한 관세 전쟁의 영향을 거의 받지 않은 결과로 분석된다. 중국 제조업체들은 미국의 수요 감소 충격을 완화하기 위해 동남아시아, 아프리카, 라틴아메리카 등으로 수출 판로를 성공적으로 다변화했다.
이에 중국의 산업 과잉생산과 디플레이션이 초과 생산된 상품을 세계 시장으로 밀어내 자국 제조업을 위협한다고 우려하며 미국과 유사한 무역 제한 조치를 검토하는 국가들이 늘고 있다.
앞서 리창 중국 총리는 지난주 전국인민대표대회에서 올해 경제성장률 목표치를 지난해 5%보다 낮은 4.5~5%로 제시했다. 지난해 성장률은 무역흑자가 5분의 1 급증한 데 힘입어 달성된 바 있다.
한편 중국의 1~2월 수입도 전년 동기 대비 19.8% 늘어나며 지난해 12월 증가율 5.7%를 상회했다. 지난주 발표된 2월 제조업 활동 데이터에 따르면 중국 기업들은 해외 수주는 개선됐지만 내수 시장에서는 여전히 수익 창출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달 말 정상회담을 위해 베이징을 방문할 예정이지만, 양측 모두 필요시 무역 전쟁을 재개할 준비가 된 것으로 보여 미중 간 의미 있는 휴전 타결에 대한 기대는 낮은 상황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