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과 불화를 겪다 사임한 마조리 테일러 그린 전 하원의원의 후임을 뽑는 미국 조지아주 보궐선거가 10일(현지시간) 치러진다.
AP통신에 따르면 이번 선거는 조지아주 제14선거구에서 공화당 후보 12명, 민주당 후보 3명 등 총 17명의 후보가 출마한 가운데 진행된다. 특정 후보가 과반을 득표하지 못하면 오는 4월 7일 결선 투표를 통해 최종 당선자를 가리게 된다.
이번 선거의 승자는 그린 전 의원의 남은 임기인 내년 1월까지 의원직을 수행하게 된다. 이후에도 의원직을 유지하려면 오는 5월 19일로 예정된 정식 임기(2년)를 위한 당내 경선과 11월 본선거를 다시 치러야 한다.
공화당에서는 트럼프 전 대통령의 지지를 받은 클레이 풀러 현직 지방검사와 극우 운동가들의 지지를 받는 콜튼 무어 전 주 상원의원이 유력 후보로 꼽힌다. 풀러 후보는 지난 2월 유세에서 "3월 10일에 승리해 트럼프 대통령을 위해 싸울 '미국 우선주의' 전사를 보내야 한다"고 강조했다.
민주당에서는 퇴역 장성이자 농장주인 숀 해리스가 온건주의와 지역 문제 해결을 내세우며 출마했다. 그러나 해당 선거구는 정치분석매체 쿡 폴리티컬 리포트가 조지아주에서 가장 공화당 성향이 강한 곳으로 분류해 민주당 후보의 승리 가능성은 낮은 것으로 평가된다.
한때 트럼프 전 대통령의 가장 충성스러운 지지자 중 한 명이었던 그린 전 의원은 지난해부터 그와 갈등을 빚기 시작했다. 그린이 주지사나 상원의원 출마 의사를 내비치자 트럼프를 비롯한 공화당 지도부가 반대했고, 이후 그린은 트럼프의 외교 정책 등을 비판했다. 결국 트럼프가 경선에서 다른 후보를 지지하겠다고 밝히자 그린은 일주일 뒤 사임을 발표했다.
현재 미국 연방 하원은 공화당 218석, 민주당 214석으로 공화당이 근소한 차이로 다수당을 차지하고 있다. 이번 보궐선거 결과는 공화당의 과반 의석 유지에 직접적인 영향을 미칠 전망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