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츠버그 파이리츠의 포수 유망주 엔디 로드리게스가 긴 부상 터널을 지나 시범경기에서 맹타를 휘두르며 부활을 예고했다.
로드리게스는 9일(현지시간) 미국 플로리다주 탬파의 조지 M. 스타인브레너 필드에서 열린 뉴욕 양키스와의 시범경기에 출전해 시즌 2호 홈런을 터뜨렸다. MLB닷컴에 따르면 팀은 이날 5-3으로 승리했다.
로드리게스는 2-2 카운트에서 들어온 슬라이더를 놓치지 않고 시속 104마일(약 167km)의 속도로 좌중간 담장을 넘겼다. 2023년 12월 토미 존 수술과 굴곡건 복원 수술을 받고 지난해 8월 척골 신경 수술까지 받은 그는 2024년 이후 메이저리그와 마이너리그를 합쳐 36경기 출전에 그쳤다.
한때 메이저리그 전체 유망주 35위까지 올랐던 로드리게스는 올 시즌 시범경기 7경기에 출전해 타율 0.250, OPS 0.975를 기록하며 재기에 시동을 걸고 있다. 그는 "나는 내가 어떤 선수인지 안다. 부상이나 공백 기간과 관계없이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구단은 로드리게스의 건강 유지를 위해 포수 출전 시간을 조절하고 있으며, 시즌은 트리플A에서 시작할 가능성이 높다. 하지만 과거 피츠버그 산하 마이너리그 '올해의 선수'로 선정될 만큼 잠재력을 보였던 만큼, 곧 PNC 파크에서 그의 모습을 볼 수 있을 것이라는 기대가 나온다.
한편 피츠버그의 다른 유망주들도 활약했다. 최고 유망주 코너 그리핀은 5회 2타점 2루타를 기록했다. 특히 빠른 발을 이용해 8.07초 만에 2루에 도달하며 깊은 인상을 남겼다. 그리핀은 "내 게임의 일부인 스피드를 이용해 팀 득점에 기여할 수 있어 즐거웠다"고 소감을 밝혔다.
마운드에서는 불펜진의 호투가 돋보였다. 아이작 맷슨, 메이슨 몽고메리, 요한 라미레즈는 합계 4이닝을 2피안타 무실점으로 막았다. 반면 선발 등판한 호세 우르퀴디는 지안카를로 스탠튼과 폴 데용에게 홈런을 허용하는 등 다소 부진한 모습을 보였다.
로드리게스는 "지난해는 힘들었지만 올해는 다르다"며 "몸과 팔의 느낌이 모두 다르다. 올해는 팀을 위해 많은 것을 할 수 있을 것"이라고 자신감을 내비쳤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