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이란과의 전쟁이 사실상 끝났다고 시사하면서 국제유가가 급락, 인도 루피화 가치가 회복될 전망이다.

10일 로이터에 따르면 미국과 이란 간 군사적 긴장이 완화될 것이라는 기대감에 국제유가가 하락하면서 인도 루피화 가치가 반등할 것으로 예상된다. 역외선물환(NDF) 시장에서 루피화는 달러당 91.90~92.00루피 선에서 거래를 시작할 것으로 관측됐다. 이는 전날 0.64% 하락하며 마감했던 92.3275루피보다 상승한 수준이다.

이러한 회복세는 국제유가 급락에 따른 것이다. 브렌트유 선물 가격은 이날 10% 이상 하락해 배럴당 88.50달러 선에서 거래됐다. 전날 장중 한때 기록했던 119.50달러에서 크게 떨어진 수치다.

유가 하락은 트럼프 대통령의 발언이 직접적인 계기가 됐다. 그는 전날 CBS 뉴스와의 인터뷰에서 이란과의 전쟁이 "거의 끝났다"며 당초 예상보다 "훨씬 앞서가고 있다"고 말했다. 이 발언으로 중동 지역 에너지 공급 차질에 대한 시장의 우려가 완화됐다.

네덜란드 금융그룹 ING는 트럼프 대통령의 발언으로 페르시아만 일대의 장기적인 공급 차질 우려가 줄어들고 있다고 분석했다. 다만 호르무즈 해협을 통한 원유 수송이 재개되지 않는 한 발언의 효과는 제한적일 것이라고 덧붙였다.

반면 이란 혁명수비대는 전쟁 종결 시점은 자신들이 결정할 것이라고 맞섰다. 또한 미국과 이스라엘의 공격이 계속될 경우 "단 한 방울의 석유도" 역내에서 수출되지 못하게 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유가 하락과 함께 위험자산 선호 심리는 회복됐다. 미국 증시가 반등했으며 아시아 증시도 동반 상승했다. 반면 미국 국채 금리와 달러 인덱스는 하락했다. 한 은행의 외환 딜러는 "오늘 시장 분위기는 확연히 다르다"면서도 "상황이 매우 유동적이고 뉴스에 따라 움직일 가능성이 크다"고 지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