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 컨설팅 기업 EY는 인공지능(AI) 확산에 따른 개인정보보호, 보안, 신뢰도 관련 문제가 2026년 통신업계가 직면할 가장 큰 리스크라고 발표했다. 이 문제는 지난해에 이어 2년 연속 1위로 지목됐다.

10일 EY가 발표한 '2026년 통신업계가 직면할 10대 리스크' 보고서에 따르면 통신업계는 AI 기술 도입이 가속화되면서 발생하는 새로운 보안 위협과 신뢰성 문제에 효과적으로 대응하지 못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보고서는 통신업계의 '책임 있는 AI' 도입이 다른 산업군에 비해 뒤처지고 있다고 지적했다. AI 관련 리스크를 관리하기 위한 체계를 갖췄다고 답한 통신업계 응답자는 59%로, 전체 산업 평균인 66%보다 낮았다. AI 시스템 신뢰도를 높이기 위한 내부 감사나 윤리 정책 활용도 역시 저조했다.

사이버보안 부문의 고충도 심각한 것으로 드러났다. 통신업계 최고정보보호책임자(CISO)들은 불충분한 예산(55%), 보안과 혁신 속도 간의 충돌(40%), 의사결정 과정에서의 배제(36%) 등을 주요 어려움으로 꼽았다.

세드릭 포레이 EY 글로벌 통신 리더는 "통신업계는 AI 신뢰도를 높이는 조치 도입에 있어 다른 산업에 뒤처져 있다"며 "경영진은 사이버보안 전문가와 정기적으로 협력해 전략적 타당성을 검토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신기술을 통한 비즈니스 변혁의 비효율적 실행'은 두 번째로 큰 리스크로 꼽혔다. 통신사 최고경영자(CEO)들은 AI 도입의 장애물로 자원 제약(55%), 거버넌스 프레임워크 부재(55%), 복잡한 규제(53%) 등을 지적했다. 이로 인해 AI 투자 계획도 엇갈려, 33%는 투자를 가속하는 반면 32%는 축소나 재검토를 고려하고 있었다.

'인재, 기술, 조직 문화에 대한 불충분한 대응'은 3위에 올랐다. 통신업계는 사이버보안(67%), AI·머신러닝(65%), 데이터 과학(60%) 분야에서 심각한 인력난을 겪고 있다. 관련 인재 부족, 기업 간 영입 경쟁, 타 산업 대비 낮은 임금 수준 등이 원인으로 분석됐다.

'지정학적 환경 변화에 대한 미흡한 대응'은 5위를 차지하며 처음으로 10대 리스크에 진입했다. 통신업계 CEO의 22%는 지정학적 긴장을 2025년 성장의 가장 큰 위협으로 봤다. 이는 거시경제 불확실성(18%)보다 높은 수치다.

EY가 발표한 2026년 통신업계 10대 리스크는 다음과 같다.
▲프라이버시·보안·신뢰 문제 경시
▲신기술 변혁의 비효율적 실행
▲인재·기술·문화 대응 부족
▲네트워크 가치 제안 및 성능 불충분
▲지정학적 환경 변화 대응 미흡
▲새로운 비즈니스 모델 활용 능력 부족
▲외부 생태계와 비효율적 협력
▲고객 요구 변화 대응 실패
▲지속가능성 관리 부실
▲가치 창출 극대화를 위한 사업 모델 미흡