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일 일본 증시가 이란 전쟁 조기 종결 기대감에 급반등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발언으로 국제유가가 급락한 영향이다.
블룸버그에 따르면 트럼프 대통령은 이란과의 전쟁이 "매우 단기간에" 끝날 수 있다는 전망을 내놨다. 그는 석유 관련 제재를 해제하고 호르무즈 해협을 통과하는 유조선에 미 해군이 호위를 제공할 계획이라고도 밝혔다. 이 소식에 전일 한때 31% 급등했던 미국 서부텍사스산원유(WTI) 선물 가격은 배럴당 90달러 아래로 급락했다.
이에 따라 전날 5.2% 폭락했던 닛케이225평균주가는 이날 오전 한때 3% 넘게 오르며 5만4325엔 선에서 거래됐다. 토픽스(TOPIX) 지수도 2.7% 상승했으며, 도쿄증시 구성 종목의 90% 이상이 오름세를 보였다. 특히 반도체, 인공지능(AI) 관련주와 기계, 은행 등 전날 낙폭이 컸던 업종 중심으로 매수세가 몰렸다.
외환시장에서는 달러 강세가 주춤하며 엔화가 달러당 157엔대 중반에서 거래됐다. 채권시장에서는 유가 하락으로 인플레이션 우려가 완화되면서 국채 가격이 상승(금리 하락)했다.
다만 시장에서는 아직 경계감이 여전하다는 분석이 나온다. 이시구로 히데유키 노무라자산운용 수석 전략가는 "전날의 최악 시나리오 우려를 되돌리는 움직임"이라면서도 "유가가 여전히 배럴당 80달러를 웃돌고 이란 상황이 실제로 수습될지는 미지수여서 투자자들의 경계심은 계속될 것"이라고 지적했다.
SMBC닛코증권의 오쿠무라 타다시 선임 금리 전략가는 "스태그플레이션 트레이드의 되돌림"이라면서도 "호르무즈 해협이 정상화되지 않는 한 리스크 시나리오에 기반한 운용 기조가 이어질 것"이라고 내다봤다.
트럼프 '이란전쟁 곧 종결' 발언에…일본 증시 3% 급반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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