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이란과의 전쟁이 곧 끝날 수 있다고 발언하면서 10일 아시아 증시가 일제히 반등하고 국제유가는 급락했다.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10일 MSCI 아시아태평양(일본 제외) 지수는 개장 초 2.6% 상승했다. 일본 닛케이225 지수는 3.6% 뛰었고, 한국 코스피는 6.4% 급등하며 선물 가격 급등에 따른 프로그램 매매를 5분간 정지시키는 '사이드카'가 발동되기도 했다.
반면 국제유가는 급락했다. 브렌트유 선물 가격은 이날 장중 한때 10% 폭락하며 배럴당 90달러 아래로 떨어졌다. 시장의 이같은 반응은 트럼프 대통령이 중동 전쟁이 '곧 끝날 수 있다'고 언급하며 지정학적 리스크에 대한 우려를 완화한 데 따른 것이다.
하지만 이란 내 강경파가 새 최고지도자를 중심으로 결집하고 군부가 미사일 공격 강화를 경고하는 등 긴장감은 여전한 상황이다. 트럼프 대통령 역시 발언 이후 자신의 소셜미디어에 "이란이 호르무즈 해협의 석유 흐름을 막는다면 지금보다 20배 더 강하게 타격받을 것"이라고 경고했다.
시드니 IG의 시장 분석가 토니 시카모어는 "트럼프 대통령의 수사 수위가 낮아진 것은 단기적인 공황을 완화하는 데 도움이 됐다"면서도 "분쟁이 '매우 완결됐다'는 생각과는 조화시키기 어렵다"고 지적했다.
한편 간밤 유가 급등으로 불거졌던 인플레이션 공포가 완화되면서 미국 국채 시장은 안정을 되찾았다. 미국 10년물 국채 금리는 2.3bp(1bp=0.01%포인트) 하락한 4.109%를 기록했다. 주요 6개 통화 대비 달러 가치를 나타내는 달러인덱스는 0.1% 내린 98.79로 거래됐다.
안전자산인 금 가격은 온스당 5133.55달러로 0.1% 하락했다. 비트코인은 6만9127.60달러로 0.2% 상승하는 등 암호화폐 시장은 대체로 보합세를 유지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