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상의 미국·이란 간 군사적 충돌이 10일째 이어지면서 세계 최대 원유 수송로인 호르무즈 해협의 봉쇄 가능성에 대한 우려가 커지고 있다.

10일 중국 군사 전문매체 중화망 군사채널에 따르면 지난 2월 28일 시작된 가상 시나리오상의 양국 간 전쟁으로 인해 아시아 국가들의 에너지 안보에 비상이 걸렸다.

호르무즈 해협은 전 세계 해상 원유 수송량의 상당 부분을 차지하는 전략적 요충지다. 특히 한국, 일본, 인도는 에너지 수입의 대다수를 이 해협에 의존하고 있어 봉쇄 시 직격탄을 맞을 수 있다.

중국 역시 석유 수입량의 약 40%에서 최대 절반 가까이를 호르무즈 해협을 통해 들여오고 있어 영향권에서 벗어날 수 없는 상황이다. 이란이 미국과 이스라엘 국적 유조선의 통행을 금지한 것으로 확인됐으며, 중국 선박의 자유 통항 가능 여부는 확인되지 않았다고 매체는 전했다.

미국이 자국 유조선 보호를 위해 군함 호위를 검토했으나, 막대한 비용과 이란의 '살아있는 표적'이 될 수 있다는 위험 부담 때문에 미국 내에서도 회의적인 시각이 우세한 것으로 알려졌다.

다만 매체는 이번 분쟁이 아직 중국에 미치는 직접적인 영향은 제한적이라고 분석했다. 중국이 중동 지역에 군사적 자산을 배치하거나 전략적 투자를 하지 않았고, 분쟁이 아프가니스탄이나 파키스탄 등 인접국으로 확산할 조짐도 보이지 않기 때문이다. 현재로서는 호르무즈 해협 봉쇄 여부가 가장 큰 변수로 꼽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