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라이버시 코인 지캐시(ZEC) 개발을 주도하다 일렉트릭코인컴퍼니(ECC)에서 분사한 팀이 2500만달러(약 360억원) 규모의 투자를 유치했다.

9일(현지시간) 암호화폐 전문매체 코인텔레그래프에 따르면 지캐시개방형개발랩(ZODL)은 이날 X(옛 트위터) 게시물을 통해 이같은 투자 유치 사실을 밝혔다. 이번 펀딩에는 a16z 크립토와 코인베이스 벤처스를 비롯해 패러다임, 윙클보스 캐피털, 사이퍼펑크 테크놀로지스 등이 참여했다.

발라지 스리니바산 전 코인베이스 최고기술책임자(CTO), 실리콘밸리 투자자 데이비드 프리드버그, 드래곤플라이 매니징 파트너 하시브 쿠레시 등 개인 투자자들도 이름을 올렸다.

ZODL은 조시 스위하트 전 ECC 최고경영자(CEO)가 설립한 조직으로, ECC에서 '조들 월렛'을 개발하던 엔지니어링 및 제품 팀 전체가 합류했다. 이들은 ECC를 감독하는 비영리 단체 '부트스트랩'과 지캐시의 프라이버시 기능 작동 방식을 두고 이견을 빚다 지난 1월 독립했다.

ZODL은 "이번 투자는 프라이버시 원칙뿐만 아니라 지캐시 생태계의 지속적인 성장에 대한 암호화폐 분야 최고 투자자들의 강한 확신을 반영한다"며 조달한 자금으로 엔지니어링 팀을 확장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ZODL이 개발하는 '조들 월렛'은 지캐시 생태계의 핵심 인프라 중 하나인 자체 수탁(self-custodial) 지갑이다. 이 지갑은 당초 ECC에서 '자시(Zashi)'라는 이름으로 출시됐으나 ZODL이 지난 2월 현재의 이름으로 변경했다. ZODL에 따르면 조들 월렛은 2025년 10월 이후 6억달러(약 8640억원) 이상의 지캐시 스왑을 처리했다.

대규모 투자 유치 소식에 지캐시(ZEC) 가격도 상승했다. 코인게코 데이터에 따르면 지캐시 가격은 소식이 전해진 후 4.1% 오른 217.80달러에 거래됐으며, 24시간 기준으로는 9.8% 상승했다. 지캐시는 지난해 프라이버시 강화 프로토콜에 대한 관심이 되살아나며 55.86달러에서 527.84달러로 10배 가까이 급등한 바 있다.

지캐시의 핵심 프라이버시 기능은 거래 세부 정보를 숨겨 추적 불가능하게 만드는 '차폐 풀(shielded pool)'이다. ZODL은 이 차폐 풀의 규모가 2024년 출시 이후 400% 이상 성장했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