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일 블룸버그에 따르면 밴쿠버 프레이저 항만청이 발표한 통계에서 2025년 한 해 동안 유조선을 통해 중국으로 수출된 캐나다산 중질유는 1550만 미터톤에 달했다. 이는 전년 대비 168% 급증한 수치다.
이러한 수출 증가는 2024년 5월 가동을 시작한 트랜스 마운틴 파이프라인 확장 공사의 직접적인 결과로 분석된다. 이 파이프라인은 앨버타주의 광대한 오일샌드에서 생산된 원유를 캐나다 태평양 연안까지 운송해 아시아 시장으로의 수출길을 열었다.
캐나다의 원유 수출은 여전히 미국이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하지만, 마크 카니 총리가 이끄는 정부는 미국에 대한 무역 의존도를 낮추기 위한 다변화 정책을 핵심 국정 과제로 추진해왔다. 이는 2025년 도널드 트럼프 당시 미국 대통령이 관세를 부과하는 등 무역 압박을 가한 데 따른 대응이다.
이러한 변화 속에서 밴쿠버항은 2025년 처리 물동량이 전년 대비 8% 증가하며 사상 최대치를 기록했다. 이는 중국이 카놀라 등 캐나다산 농산물에 관세를 부과하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이뤄낸 성과다.
한편 캐나다와 중국은 최근 상호 관세를 완화하기로 합의했다. 마크 카니 총리와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의 합의에 따라 올해부터는 낮은 관세가 적용되는 소량의 쿼터(할당량) 내에서 중국산 전기차의 캐나다 시장 진출이 늘어날 전망이다. 캐나다 정부는 아시아 구매자를 겨냥한 두 번째 파이프라인 건설 논의도 진행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