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주 기업들의 체감 경기를 보여주는 기업신뢰지수가 2년 만의 기준금리 인상 여파로 11개월 만에 처음으로 마이너스를 기록했다.
10일 로이터통신은 호주국립은행(NAB)의 월간 기업 설문조사 결과를 인용해 2월 기업신뢰지수가 5포인트 하락한 -1로 집계됐다고 보도했다. 이는 지난해 3월 이후 처음으로 부정적인 영역에 들어선 것이다. 반면 기업여건지수는 장기 평균 수준인 +7을 유지하며 보합세를 보였다.
NAB 소속 애널리스트들은 "2월 금리 인상 이후 나타난 일부 경계심을 반영한 결과로 보인다"며 "기업 신뢰도가 거의 1년 만에 마이너스 영역에 진입했다"고 분석했다. 앞서 호주중앙은행(RBA)은 고질적인 인플레이션 압력에 대응하기 위해 지난 2월 기준금리를 0.25%포인트 인상한 3.85%로 결정하며 2년 만에 첫 금리 인상을 단행했다.
세부 항목별로 보면 기업여건지수 중 판매지수는 1포인트 상승한 +12를 기록했으나, 수익성은 +4로 보합세를 보였고 고용은 +3으로 소폭 하락했다.
인플레이션 압력은 여전한 것으로 나타났다. 2월 인건비와 원자재 비용 지표는 모두 반등했으며, 분기별 소매가격 상승률은 이전 0.3%에서 1.0%로 올랐다.
다만 향후 수요에 대한 긍정적인 신호도 있었다. 투자 계획은 3년 만에 최고 수준으로 상승했으며, 선행 주문 지수는 +6으로 세 배 증가했다. 이번 조사는 2월 23일부터 3월 2일까지 진행돼, 미국과 이스라엘의 이란 공격 및 그에 따른 에너지 가격 급등세가 시작되는 시점만을 일부 반영했다고 로이터는 덧붙였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