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픈AI와 구글 딥마인드 직원 30여명이 인공지능(AI) 기업 앤트로픽과 미국 국방부 간의 법적 분쟁에서 앤트로픽을 지지하고 나섰다.

9일(현지시간) IT전문매체 테크크런치 등 외신에 따르면 오픈AI와 구글 딥마인드 직원들은 미국 국방부를 상대로 소송을 제기한 앤트로픽을 지지하는 의견서를 법원에 제출했다. 이 의견서에는 제프 딘 구글 딥마인드 수석 과학자 등 30명 이상이 서명했다.

앞서 미국 국방부는 앤트로픽을 '공급망 위험' 기업으로 지정했다. 앤트로픽이 자사 AI 기술을 미국인에 대한 대량 감시나 자율적 무기 발사에 사용하는 것을 거부했기 때문이다. 국방부는 민간 계약업체의 제약 없이 '합법적인' 목적이라면 AI를 사용할 수 있어야 한다고 주장해왔다.

이에 앤트로픽은 국방부와 다른 연방 기관을 상대로 2건의 소송을 제기하며 법적 대응에 나섰다.

직원들은 의견서에서 "앤트로픽을 공급망 위험으로 지정한 정부의 결정은 우리 산업에 심각한 영향을 미치는 부적절하고 자의적인 권력 남용"이라고 비판했다. 이들은 국방부가 앤트로픽과의 계약 조건에 불만이 있었다면 단순히 계약을 취소하고 다른 AI 기업의 서비스를 구매할 수도 있었다고 지적했다.

실제로 국방부는 앤트로픽을 공급망 위험으로 지정한 직후 오픈AI와 새로운 계약을 체결했다. 이 조치는 오픈AI 내부 직원들의 반발을 샀던 것으로 전해졌다.

직원들은 또한 "미국의 선도적인 AI 기업 중 하나를 처벌하려는 이러한 노력이 계속된다면 AI 분야에서 미국의 산업 및 과학 경쟁력에 의심의 여지 없는 결과를 초래할 것"이라며 "이는 오늘날 AI 시스템의 위험과 이점에 대한 우리 분야의 공개적인 숙의를 위축시킬 것"이라고 경고했다.

이들은 앤트로픽이 설정한 '레드 라인'(감시·무기 활용 거부)이 강력한 안전장치를 보증하는 합법적인 우려 사항임을 확인했다. 또한 AI 사용을 규율하는 공법이 없는 상황에서 개발자가 시스템에 부과하는 계약 및 기술적 제한이 치명적인 오용을 막는 중요한 안전장치라고 주장했다.